10초 만에 쾅! '03년생' 공격수가 K리그 새 역사 썼다...인천 박승호, 역대 최단시간 골 경신 "나도 처음이라 얼떨떨해"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7/202504261952777628_680cccde49b82.jpg)
[사진]OSEN DB.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7/202504261952777628_680cccdec2588.jpg)
[사진]OSEN DB.
[OSEN=고성환 기자] K리그 1·2를 통틀어 새로운 역사가 탄생했다. 박승호(22, 인천 유나이티드)가 킥오프 10초 만에 골망을 갈랐다.
인천은 2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9라운드 부천FC 1995와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리그 4연승을 질주하며 승격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승점 22(7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를 질주한 것. 2위 서울 이랜드(승점 17)와 격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한 경기 덜 치른 3위 성남(승점 16)과는 6점 차.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벼락 같은 선제골이 터졌다. 먼저 킥오프한 쪽은 부천이었지만, 득점한 팀은 인천이었다.
박승호가 부천의 백패스를 보고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태클했고, 흐른 공을 따낸 무고사가 박스 안으로 스루패스를 찔러넣었다. 이를 받은 박승호는 뛰쳐나온 골키퍼를 피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 기록에 따르면 박승호의 득점까지 걸린 시간은 단 10초. 연맹은 K리그1과 K리그2를 전부 합쳐서 역대 최단시간 득점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3년 서울과 전북 경기에서 나온 전북 구스타보, 2006년 리그컵 인천과 포항 경기에서 터진 인천 방승환의 11초 골을 1초 차이로 경신했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7/202504261952777628_680cccdf4c767.jpg)
[사진]OSEN DB.
인천은 박승호의 골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창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승리엔 문제가 없었다. 인천은 전반 29분 이명주의 멋진 감아차기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전반 3분 무고사의 시즌 8호 골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둘 다 제르소의 어시스트였다. 인천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며 적지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한편 이번 득점은 박승호의 시즌 마수걸이 골이기도 했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슈퍼 조커'로 활약하며 윤정환 감독에게 중용받고 있지만, 공격 포인트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10초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지난해 4월 광주전 이후 1년 만에 골 맛을 봤다.
박승호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이렇게 빠른 시간에 골을 넣은 게 처음이라 얼떨떨하다. 그래도 항상 준비를 잘하고 있어서 오늘의 결과로 보답받은 게 아닌가 싶다"라며 "시즌을 시작하면서 아직 한 골도 없어서 마음이 아팠다. 간절하게 빌고 있었는데 그런 마음이 하늘에 통했는지 골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