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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아직 안 끝났다' 레스터 떠나는 바디, 다음 행선지로 '데드풀'의 렉섬 급부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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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늦게 핀 꽃' 제이미 바디(38, 레스터 시티)의 여정이 끝나가는 가운데, 헐리우드보다 드라마틱한 마지막 장면이 준비되고 있다. 그는 레스터 시티와 작별하고, 새로운 동화를 쓰기 위한 행선지를 고심 중이다. 그 중심에는 웨일스의 '동화 구단' 렉섬이 있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올 시즌 종료 후 바디와 결별을 발표했다. 2012년 플리트우드 타운에서 이적료 100만 파운드(약 19억 원)로 합류한 그는 13년간 496경기 198골을 기록하며 구단의 상징이 됐다. 바디가 없는 레스터는 상상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2016년 프리미어리그 우승, 33세에 거머쥔 득점왕, 유럽 무대 골까지. 

모든 여정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다. 바디는 "이건 은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킹 파워 스타디움을 떠나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BBC'는 "그의 작별은 레스터 한 시대의 종결"이라며 바디의 퇴장을 상징적으로 조명했다.

문제는 다음 행선지다. 그의 연봉 수준과 커리어 말년이라는 현실적인 조건 때문에 챔피언십 내에서 바디를 품을 수 있는 구단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팬들에게는 바디가 그려낼 '마지막 동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영화 '데드풀'로 유명한 라이언 레이놀즈와 롭 맥엘헤니가 운영 중인 렉섬 AFC다.

렉섬은 현재 3년 연속 승격이라는 기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만약 이번 주말 승리를 거두고 경쟁 팀이 승점 획득에 실패한다면, 렉섬은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승격한다. 그리고 다음 시즌, 바디가 떠나는 레스터와 맞붙을 수도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의 알렉스 크룩은 26일 "렉섬이 프리미어리그로 향하는 여정을 다룬 새 TV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인데, 이 구단이 바디를 영입할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라고 전했다. 단순한 전력 보강 이상의 '스토리텔링' 가치가 충분한 이적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 MLS도 유력한 행선지 중 하나다. 샬럿 FC의 감독은 바디의 과거 레스터 사령탑이었던 딘 스미스이며, 같은 시절 뛴 크리스티안 푸흐스도 코치를 맡고 있다. 바디를 원했던 스미스는 여전히 그를 탐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물론, 사우디아라비아행 루머도 존재하지만, 다섯 자녀와의 삶을 중시하는 바디의 성향상 현실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가 "나는 여전히 더 이룰 수 있다"고 말한 만큼, 커리어의 마지막 챕터도 '현실판 동화'로 남기고 싶은 열망이 엿보인다.

레스터에서 바디는 단순한 스트라이커가 아니었다. 클럽의 심장, 팬들의 상징이었고, 위기의 순간마다 골로 응답한 해결사였다. 그런 그가 이제는 또 다른 무대에서 마지막 불꽃을 준비하고 있다. 동화는 끝났지만, 엔딩 크레딧은 아직 올라가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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