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군도 무섭다 무서워, 신인 3할 유격수도 등장…23안타 25타점, 6연승 질주→1위 독주 체제

한화 배승수. /한화 이글스 제공
[OSEN=이상학 기자] 최근 15경기에서 12승을 쓸어담으며 폭발적인 기세를 타고 있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미래도 밝다. 신인 선수들이 2군 퓨처스 팀에서 쑥쑥 크고 있는 것이다.
이대진 감독이 이끄는 한화 퓨처스 팀은 지난 26일 이천 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에서 두산 베어스를 13-8로 꺾었다. 홈런 포함 장단 12안타로 타선이 시원하게 터졌다.
특히 신인 유격수 배승수가 교체로 나와 6회 대수비로 교체 출장한 뒤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7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두산 우완 이주엽의 초구 시속 140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3호 홈런. 스코어를 9-2로 벌린 쇄기포였다.
9회 1사 1,2루 찬스에서도 이주엽의 3구째를 받아쳐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연결한 배승수는 이날까지 퓨처스리그 29경기 타율 3할2푼4리(71타수 23안타) 3홈런 25타점 12볼넷 21삼진 출루율 .398 장타율 .563 OPS .961을 기록 중이다.
덕수고 출신 배승수는 지난해 9월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우투우타 내야수. 고교야구에서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뽐냈고, 한화가 장기적으로 미래 유격수 자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뽑았다.
입단 후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때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수비력을 인정받았고, 올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였는데 막상 프로에 와서 보니 타격도 기대 이상으로 터지고 있다.
올해 퓨처스리그가 극심한 ‘타고투저’라는 것을 감안해도 19세 고졸 신인의 타격치곤 놀라운 수준이다. 23안타 25타점으로 안타보다 많은 타점에서 나타나듯 결정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한화는 1군에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있고, 내야를 전천후로 커버하는 이도윤도 있다. 1군 내야에 자리가 부족해 지난 25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간 하주석까지, 안 그래도 유격수 자원이 넘치는데 19세 신인 배승수까지 폭풍 성장세를 보이며 어느 팀보다도 유격수 자원이 넘치게 됐다. 오는 6월 상무에서 전역할 지난해 퓨처스리그 홈런왕(16개) 박정현도 유격수다.

한화 한지윤. /한화 이글스 제공
배승수뿐만 아니라 3라운드 전체 22순위로 뽑은 경기상고 출신 포수 한지윤도 이날 4번 지명타자로 나와 2루타 2개로 6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1루 수비도 겸하는 한지윤은 퓨처스리그 18경기 타율 2할6푼2리(61타수 16안타) 4홈런 14타점 8볼넷 11삼진 출루율 .352 장타율 .574 OPS .899타격 재능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좌타 외야수 이민재도 4타수 2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펼쳤다. 비봉고-동원과학기술대 출신으로 11라운드 전체 102순위에 뽑힌 이민재는 퓨처스리그 28경기 타율 3할2푼9리(82타수 27안타) 1홈런 10타점 10볼넷 13삼진 출루율 .409 장타율 .488 OPS .897로 가능성을 보여주며 하위 순번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
각 포지션에서 신인들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 퓨처스 팀은 지나 20일 KT전을 시작으로 최근 6연승을 질주 중이다. 19승11패(승률 .633)로 북부리그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2위 LG(12승11패1무), 3위 고양(14승13패)과 격차를 3.5경기로 벌리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email protected]

한화 이민재. /한화 이글스 제공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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