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또 실종' 토트넘 '오피셜' 나왔다..."손흥민 리버풀전도 못 뛰어" 4경기째 결장 확정→발 부상 길어진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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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이번에도 돌아오지 못한다. 그가 팀의 극심한 부진 속에도 불구하고 4경기째 결장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요일 안필드에서 열리는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손흥민이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손흥민은 울버햄튼 원더러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한 지난 3경기에서 결장하게 한 발 부상에서 계속 회복 중"이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과 맞붙는다. 리버풀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다. 리버풀은 토트넘을 상대로 승점 1점만 따내도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된다.

리버풀의 축제를 미루고 싶을 토트넘이지만,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쿼드에 큰 변화는 없다. 모든 선수들이 노팅엄전을 무사히 마쳤다. 재활 중인 선수는 손흥민 한 명밖에 없다. 그는 나아지고 있지만, 일요일 경기에 뛸 준비는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다시 말하지만, 목요일 유로파리그 경기는 분명히 우리에게 중요한 날이다. 그렇기 때문에 출전 시간이 필요한 몇 명과 휴식이 필요한 몇 명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거기에 신경 쓸 것"이라며 일부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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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맞대결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는 이야기다. 토트넘은 내달 2일 보되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대회 4강 1차전을 치른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은 우승 희망이 남아있는 UEL에 집중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33경기에서 18번이나 패하며 16위까지 처져 있기 때문. 이제 두 번만 더 패하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구단 역사상 최초로 20패를 기록하게 되지만, 어쩔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손흥민을 더욱 아껴두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부상 문제는 따로 없다. 유일한 선수는 손흥민이다. 그는 다시 뛰려고 노력하고 있다. 긍정적이게도 나아지고 있지만, 일요일(리버풀전)엔 뛸 수 없다. 장기 부상자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단은 다 몸 상태가 좋고, 출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보되전 출전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두고 보자. 손흥민은 나아지고 있다. 오늘 처음으로 잔디 위에 나섰다. 그는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했다. 매일 좋아지고 있다"라며 "휴식과 치료 둘 다 필요하다. 발은 체중이 실리는 부위다. 가장 중요한 건 복귀 과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일주일 동안 발을 쓰지 않게 하는 거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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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예상보다 부상이 길어지고 있는 손흥민이다. 울버햄튼전까지만 해도 그는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2차전에 동행할 것으로 보였다. '프리미어리그 인저리'도 손흥민이 프랑크푸르트전에선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고, '스탠다드'를 비롯한 영국 현지 매체들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지난 22일 열린 노팅엄전에서도 벤치에도 앉지 못한 채 동료들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예견된 일이었다. 경기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한동안 발 문제를 겪어왔다. 그래서 지금은 그에게 회복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시간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손흥민은 노팅엄전에 확실히 결장할 것이다. 그의 문제는 나아지기는커녕 악화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부상은 무엇보다 휴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게 시간을 좀 줄 것이다. 손흥민은 언제나 훈련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며칠간 쉬게 하면서 지켜볼 생각"이라며 우려를 남겼다.

다행히 손흥민은 부상에서 잘 회복 중인 것으로 보이나 보되와 중요한 일전에 맞춰 돌아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스포츠 물리치료사이자 재활 전문가인 라즈팔 브라르 박사도 "발은 가장 많은 하중이 실리는 부위다. 작은 부상도 예후가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손흥민의 출전은 치료와 회복이 얼마나 잘 되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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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17년 만에 무관을 탈출하기 위해선 손흥민의 빠른 회복이 중요하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정상에 오른 뒤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서만 10년을 뛰었지만, 여전히 커리어 우승이 없다. 이번 UEL이 토트넘에나 손흥민에게나 소중한 우승 기회인 이유다.

하지만 손흥민이 빠진다면 토트넘 공격은 무게가 확 떨어지게 된다. 만 33세를 앞둔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예년보다 부진한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팀 내에서 핵심 자원이기 때문. 그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1골 11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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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으로서 다행인 점은 보되의 전력 누수가 훨씬 크다는 것. 보되는 주장 패트릭 베르크와 미드필더 호콘 예브옌, 라치오전에서 득점한 공격수 안드레아스 헬메르센 3명이 경고 누적과 퇴장 징계로 1차전에 뛸 수 없다. 여기에 주전 윙어 올레 블룸버그까지 경기 중 발목을 밟혀 들것에 실려나간 뒤 목발을 짚은 모습이 포착됐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보되는 토트넘과 격돌을 앞두고 부상과 출장 정지로 고통받고 있다. 토트넘은 앞으로 3번 승리하면 UEL에서 우승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들은 이미 1차전을 앞두고 시의적절한 추진력을 얻었을지도 모른다"라고 짚었다. 만약 손흥민이 뛰지 못하더라도 토트넘이 안방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결승에 오를 자격이 없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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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