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 그만 더럽혀라" ATM, 지역 라이벌 레알 '추태'에 일침..."기자단 동원까지? 심판 그만 괴롭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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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그만 좀 해라. 스페인 축구의 이미지를 더럽히지 마라."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앞두고 심판진을 둘러싼 논란이 폭풍처럼 휘몰아친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의 추태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입을 열었다. 아틀레티코는 그라운드 밖에서 벌어진 '레알 마드리드 vs 심판진' 사태에 대해 날선 비판을 던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티코가 레알 마드리드의 심판진 압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들은 레알이 '스페인 축구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StopAcosoArbitralYa(심판 괴롭힘을 멈춰라)라는 메시지를 꺼내 들었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하루 전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심판 배정에 반발하며 기자회견과 공식 훈련 일정을 전면 취소했고, 일부 매체에서는 "레알이 결승전을 보이콧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쏟아졌다.
이에 레알은 26일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결승전을 거부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심판들의 발언은 명백히 부적절하고 유감스럽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마드리드를 연고로 한 라이벌 아틀레티코는 즉각 반응했다. 아틀레티코는 "이 상황은 이제 견딜 수 없는 수준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반복적으로 스페인 축구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아틀레티코의 반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과 맞붙을 당시에도 비슷한 갈등이 있었고, 당시에도 #StopAcosoArbitralYa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심판 압박 행위'를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레알은 "심판 시스템이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는 성명을 냈고, 아틀레티코는 이에 대해 "공식 채널을 통해 심판을 협박·위협하고 있다"라고 반발했다.
이번에도 아틀레티코는 그와 유사한 메시지를 던졌다. 구단은 "레알은 자신들의 망상을 퍼뜨리기 위해 '친한 기자 군단'을 동원하고 있다"라는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레알이 구단 미디어와 친화적인 언론을 활용해 여론을 유리하게 조성한다는 기존의 비판을 다시 꺼내든 것이다.
결승 하루 전, 다시 한 번 심판진을 압박하는 레알의 행보에 대해 아틀레티코는 "우리는 심판진과 그 가족, 친구들에게 전적인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 지금은 스페인 축구 전체가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라며 따로 성명을 내기도 했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이번 코파 델 레이 결승을 "스페인 축구 역사상 가장 논란 많은 결승전 중 하나"로 규정하며, "레알 마드리드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심판진에게 반복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다시 드러냈다"라고 날을 세웠다.
경기장에 없더라도, 마드리드 시내의 다른 한쪽에서 울려 퍼진 이 메시지는 레알을 향한 강력한 경고로 작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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