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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이번에도 '남의 집 잔치' 지켜볼까...리버풀 무승부만 거둬도 24-25 리그 우승 성공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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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또다시 토트넘 홋스퍼는 '남의 집 축제'를 지켜봐야 할 운명에 놓였다. 리버풀의 리그 조기 우승 확정이 임박한 가운데, 손흥민(33, 토트넘)은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이어 또 한 번 상대의 우승 세리머니를 눈앞에서 목도할 가능성이 커졌다.

리버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1-0으로 꺾으며 승점 79점을 확보, 독보적 선두를 굳혔다.

아스날이 24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2-2로 비기면서 두 팀 간 승점 차는 12점으로 벌어졌다. 남은 경기는 아스날 4경기, 리버풀 5경기. 리버풀이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조기 우승을 확정 짓는다.

리버풀은 오는 28일 안필드에서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를 치른다. 무승부만 거둬도 승점 80점 고지를 찍으며 리그 챔피언이 된다. 토트넘은 최근 7경기 1승 1무 5패라는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고, 유로파리그 4강 병행으로 로테이션 가능성도 거론된다.

토트넘은 리그 일정에서 동기부여를 잃은 상태다. 강등권 탈출은 확정 지었지만, 유럽대항전 출전은 사실상 물 건너갔기 때문이다. 승점을 추가하더라도 큰 의미는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유로파리그 우승이기에, 리그보다 유로파리그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에게는 낯설지 않은 광경이다.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토트넘은 리버풀에 0-2로 패했고, 손흥민은 리버풀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봐야 했다. 당시 위르겐 클롭 감독이 손흥민을 따뜻하게 안아 위로하던 장면은 팬들의 기억 속에 깊게 남아 있다.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에서도 손흥민의 꿈은 무너졌다.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한 뒤 손흥민은 끝내 눈물을 쏟아냈고, 당시 동료였던 가레스 베일이 다가와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전개가 예상된다. 발 부상 여파로 손흥민은 리버풀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필드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벤치나 관중석에서 리버풀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할 수도 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4강행으로 유럽 대회에서는 체면을 세웠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상위권 경쟁에서 멀어졌다. 리버풀, 아스날, 맨시티가 치열한 타이틀 레이스를 벌이는 동안, 토트넘은 하위권에서 겨우 생존한 모습이다.

'우승'이라는 단어가 점점 낯설어지는 토트넘. 손흥민에게 이번 시즌은 사실상 마지막 정상 도전이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또 한 번 남의 잔치를 바라보는 순간이 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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