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달빛동맹' 대구∙광주 "달빛철도 출발 시키자"…다시 뭉쳤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광주·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달빛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확정’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광주시]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이 또다시 뭉쳤다. 대구와 광주 간 200㎞를 1시간대로 잇는 달빛철도가 지난해 특별법까지 만들어지며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25일 대구광역시·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오는 6월 3일로 예정된 대선 공약 제안 사업에 두 도시가 달빛철도 사업을 나란히 포함시켰다. 지난 23일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광주·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이 국회 소통관을 찾아 달빛철도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확정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헌정사상 가장 많은 여야 국회의원 261명이 공동 발의해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공포됐지만, 달빛철도는 1년이 넘도록 출발도 하지 못한 채 기획재정부 책상 위에 멈춰 서 있다”며 “달빛철도의 신속한 건설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특별법이 명시한 예타 면제를 확정하고 후속 행정절차를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서 연결하는 달빛철도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 건설 계획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대구시, 국토부]
달빛철도는 대구·광주의 순우리말 명칭인 ‘달구벌’과 ‘빛고을’의 첫 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광주 송정역을 출발해 광주역~전남(담양)~전북(순창·남원·장수)~경남(함양·거창·합천)~경북(고령)을 거쳐 서대구역까지 6개 시·도 10개 시·군·구를 지난다. 2030년 완공이 목표다. 대구와 광주는 전국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대도시 간 철도 노선 없이 동서로 나뉜 광역권역이라는 점을 앞세워 숙원사업으로 달빛철도를 추진해왔다. 특별법 제정 후 지난해 9월 국토부가 기재부에 예타면제를 신청했으나 결정을 현재까지 미루면서 사업은 답보 상태에 빠졌다.

대구와 광주는 “영호남을 잇는 달빛철도 사업은 지금까지 국토를 세로축 중심으로 개발하면서 누적된 불통과 불균형을 넘어 통합과 균형의 새 시대를 여는 일이라는 공감대로 추진했다”며 “달빛철도가 완공되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남부 거대경제권 조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9년부터 시작된 달빛동맹

2022년 12일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맞선 광주시민들의 항쟁이 이어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앞으로 대구 2·2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228번 버스가 지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사실 대구와 광주는 공통점이 많다. 두 도시 모두 바다를 끼지 않는 내륙도시이며 대구에선 1960년 ‘2․28 민주화 운동’이, 광주에선 1980년 ‘5․18 민주화 운동’이 시작돼 민주화 운동이라는 역사도 공유하고 있다. 대구와 광주는 해묵은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영호남 상생 협력을 위해 2009년 의료 분야 공동 행사를 시작으로 2013년 3월 교류협력 협약서를 체결하며 달빛동맹을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광주에선 228 버스가, 대구에선 518 버스가 도심을 누빈다. 228 버스 네개 벽면에는 ‘2·28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이라는 글귀가 붙여져 있다. 대구 518 버스는 시 한복판의 2·28 기념 중앙공원을 가로지른다.

이외에도 문화탐방, 여성 단체와 청소년 단체 교류, 금융기관 업무협약 등 달빛동맹은 계속해서 확장해 상생발전을 이뤄나가고 있다. 광주-대구 시민 기념 숲이 조성됐고 두 도시의 단체장은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대구 2·2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교차로 참석해왔으며, 대구 국채보상운동 세계기록유산 등재에도 협력해왔다. 광주∼대구 고속도로도 확장됐다. 특히 달빛철도가 생기면 광주·대구는 ‘2038년 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 유치에 힘써 영호남 1800만 주민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달빛철도는 동서화합의 철도다”며 “특별법이 명시한 예타 면제를 확정하고, 후속 행정절차를 조속히 이행해달라”고 말했다.



백경서([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