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김서현 영상 많이 봤다, 공이 좋아서…" 13G 무실점 끝낸 한 방, 로하스는 왜 손동현을 떠올렸나

한화 김서현. /OSEN DB

한화 김서현.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특급 마무리투수 김서현(21)의 시즌 첫 실점이 패전으로 직결됐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5)의 한 방이 김서현에게 첫 실점과 패배를 동시에 안겼다. 

김서현은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9회초 구원등판,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했다. 한화가 1-2로 패하면서 김서현이 시즌 첫 패전투수. 

김서현은 이날 등판 전까지 올 시즌 13경기 11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었다. ‘미스터 제로’로 떠오르며 마무리로 안착했는데 이날 첫 실점을 허용했다. 볼넷이 첫 실점의 씨앗이 되고 말았다. 

대타로 나온 선두타자 유준규에게 5구 만에 볼넷을 준 김서현은 배정대의 3루 땅볼로 이어진 1사 1루에서 권동진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5구 만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사 1,2루로 주자를 쌓은 뒤 만난 타자는 로하스. 1~2구 연속 슬라이더가 존을 벗어나면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이어 3구째 시속 153km 직구를 바깥쪽 낮게 던졌는데 로하스가 잡아당겼다. 우익수 앞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로 KT의 2-1 승리를 이끈 결승타가 됐다. 김서현의 첫 실점이 패전으로 직결된 순간. 

경기 후 로하스는 “상대 김서현 선수가 마무리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투구 영상들을 많이 보면서 준비했다. 오늘도 역시나 공이 좋아서 장타보다는 인플레이 타구를 생산하는 데 집중했다. 무조건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운 좋게 들어왔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 /OSEN DB

KT 멜 로하스 주니어. /OSEN DB


로하스가 타석에서 더 집중한 이유가 또 있었다. 그는 “경기 전 방송 프리뷰 쇼에서 리그 미스터 제로인 선수들로 손동현(KT)과 김서현 선수가 나왔다. 손동현이 먼저 나와서 맞았기 때문에 같은 팀으로서 김서현 선수와 상대에 집중했다”며 김서현과 같은 날 무실점 행진이 끝난 손동현을 언급했다. 

손동현도 이날 등판 전까지 올 시즌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15경기 15⅓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00’이었다. 하지만 이날 1-0으로 앞선 7회 등판했으나 1사 후 노시환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시속 146km 직구가 한가운데 높게 들어가는 실투가 되면서 시즌 첫 실점과 함께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손동현의 무실점 기록이 깨진 뒤 김서현을 만난 로하스도 미스터 제로 행진을 저지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컸다. 결과적으로 로하스의 결승타 덕분에 손동현은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노시환에게 동점포를 맞았지만 8회까지 2이닝 2피안타 1실점,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9회말 마무리 박영현이 1사 1,2루 위기를 극복하면서 손동현의 구원승을 지켰다. 

KT 손동현. /OSEN DB

KT 손동현. /OSEN DB


손동현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는 선발투수 소형준에게 두 손을 싹싹 빌며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6이닝 1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소형준의 선발승 요건을 지켜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소형준은 “제 승리보다 팀이 연패를 끊은 것이 더 좋다. (손)동현이 형이 다음에 이런 상황이 있으면 막아줄 거라고 생각해 크게 아쉬운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2연패를 끊은 KT는 14승12패1무(승률 .538)로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소형준이 정말 좋은 투구를 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나온 손동현, 박영현도 타이트한 상황에서 잘 막아줬다”며 “타선에선 권동진의 선취 타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동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찬스에서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로하스가 추가 타점이 나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반면 한화는 8연승 이후 2연패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15승13패(승률 .536)가 되면서 2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김서현의 시즌 첫 실점이 패배로 직결돼 아쉽지만 언젠가 한 번 기록할 실점이자 패배였다. 김서현은 첫 실점 이후 상대 주루사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김민혁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았다. 패전을 안긴 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0점대(0.71)로 좋다. /[email protected]

한화 김서현. /OSEN DB

한화 김서현. /OSEN DB



이상학([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