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아 내년엔 적이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경질→그래도 PL 남는다?...'승격팀' 깜짝 부임 가능성 등장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6/202504251421774457_680b25848755f.jpg)
[사진]OSEN DB.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6/202504251421774457_680b25d89d4a2.jpg)
[사진]OSEN DB.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6/202504251421774457_680b25851d3e7.jpg)
[사진]OSEN DB.
[OSEN=고성환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경질돼도 프리미어리그(PL)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그가 승격팀 리즈 유나이티드에 부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4일(한국시간) "리즈는 보드진이 새로운 감독 선임을 고려함에 따라 다니엘 파르케 감독을 대체할 수 있는 5가지 선택지가 있다"라며 다음 시즌 리즈 사령탑이 될 가능성이 있는 5명을 나열했다.
매체는 주제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과 셰틸 크누트센 보되/글림트 감독, 유벤투스에서 경질된 티아고 모타 감독, 마이클 캐릭 미들즈브러 감독 그리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름을 언급했다.
익스프레스는 "포스테코글루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다음 시즌 토트넘을 지휘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과 순진한 전술,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얼룩진 암울한 시즌이 이제는 통제 불능 지경에 이르렀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의 감독 명성을 회복하길 열망할 것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그는 경험이 부족한 토트넘 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로 이끌 뻔했다. 더 하위권 팀을 맡는 건 포스테코글루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결과가 급락하면 리즈로선 인내심이 부족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6/202504251421774457_680b2585a9638.jpg)
[사진]OSEN DB.
호주 출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경질이 유력하다. 그는 2023년 여름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도중 결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코틀랜드 셀틱을 제외하고는 유럽 커리어가 없었기에 우려의 시선도 많았지만, 그는 시즌 초반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1위로 올려놓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때까지만 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하는 '공격 축구'가 빛을 발휘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단조로운 공격 전술과 무리한 경기 운영으로 조금씩 구멍이 생기기 시작했고, 강도 높은 훈련과 플레이로 인해 줄부상까지 발생하면서 후반기 와르르 무너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럼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자신은 언제나 2년 차에 우승했다며 호언장담했고, 토트넘 보드진도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자해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를 영입해줬다. 하지만 토트넘은 더욱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어쩌다 강팀과 맞서 싸워 이기긴 해도 전력상 약팀을 상대로 번번이 발목을 잡히며 승점을 쌓지 못했다.
구단 역사상 최악의 굴욕도 가능하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노팅엄전 패배로 시즌 18패째를 거두면서 1993-1994시즌(19패) 이후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했다. 남은 5경기에서 두 번만 더 패하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리그 20패를 달성하게 된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6/202504251421774457_680b25865c058.jpg)
[사진]OSEN DB.
결국 토트넘 보드진도 인내심을 잃었다. 최근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는 UEL 우승 및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우승과 관계없이 토트넘에서 나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지막 희망은 UEL 우승으로 보였다. 현재 토트넘은 어렵사리 대회 준결승에 진출해 있다. 4강 상대는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 객관적 전력에선 토트넘이 크게 앞선다. 하지만 여기서 우승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미래가 없다는 것.
매체는 "포스테코글루의 팀은 리그 19패라는 구단 최다 패배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UEL 우승과 다음 시즌 UCL 진출을 통해 이번 시즌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UEL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테코글루가 시즌 종료 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UEL에서 탈락하거나 서로 이별하는 방식으로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결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는 모양새다. 그는 꾸준히 자신의 앞날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누르고 UEL 4강에 오른 뒤에도 "대부분의 여러분에게는 불운하게도 한동안은 나와 좀 더 함께해야 한다. 좀 더 참아주셔야 할 것 같다"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6/202504251421774457_680b2586e84a6.jpg)
[사진]OSEN DB.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6/202504251421774457_680b258783433.jpg)
[사진]OSEN DB.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경질되더라도 프리미어리그에 남을 수도 있는 모양새다. 1부로 승격하고도 파르케 감독을 경질 중인 리즈의 차기 사령탑 물망에 오른 것.
리즈는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파르케 감독과 충격적인 작별을 고민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리즈가 파르케 감독 경질을 검토 중"이라며 "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이끈 직후지만, 구단 수뇌부는 그가 프리미어리그 생존을 이끌 적임자인지 의문을 품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파르케 감독은 챔피언십 역대 최고 사령탑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노리치 시티와 리즈 유나이티드를 이끌며 세 번의 승격을 이끌었고, 매 시즌 90점 이상의 승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올 시즌에도 94점을 획득한 가운데 2경기를 남겨둔 상태다. 이미 최소 2위를 확보하며 승격도 확정됐다.
그러나 리즈의 미국계 구단주 그룹인 '49ers 엔터프라이즈'는 파르케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은 모양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문제는 바로 파르케 감독의 프리미어리그 실패 전력이다. 그는 2019-2020시즌 노리치를 이끌고 21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이듬해엔 시즌 11경기 만에 경질됐다. 이 때문에 대체자만 확보되면 파르케 감독을 내칠 생각 중이라는 것.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6/202504251421774457_680b25882608e.jpg)
[사진]OSEN DB.
그런 가운데 익스프레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이 리즈에 잘 맞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요코하마와 호주 대표팀, 셀틱, 토트넘을 거치며 언제나 높은 수비 라인과 강도 높은 압박을 바탕으로 한 공격 축구를 고집했다.
익스프레스는 "포스테코글루의 스타일은 마르셀로 비엘사 전 리즈 감독의 축구를 떠오르게 한다"라고 짚었다. '포포투' 역시 "포스테코글루는 1부리그에서 더 확고한 감독을 원하는 리즈의 입맛에 부합한다. 리즈 팬들은 비엘사와 비슷한 축구를 자랑하는 그의 밑에서 다시 한번 고강도 스타일을 즐겨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토트넘에서도 전술적 유연성 부족과 플랜 B의 부재로 무너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전력이 훨씬 약한 리즈를 데리고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비엘사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좋은 성과를 내다가도 한순간에 무너져 경질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