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이 '유리폼' 네이마르 위해 나섰다..."파티 좀 그만 가고 재활 집중해"
[OSEN=이인환 기자] "네이마르야, 그만 좀 놀아".브라질 '글로보'는 25일(한국시간) "브라질 세리에 A리그의 산투스는 유리몸이 된 네이마르를 케어하기 위해서 회복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라면서 "선수 본인도 부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최대한 개인 활동을 줄이고 운동에 집중해야 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17일 브라질 상파울루 이스타지우 우르바누 카우데이라에서 열린 2025 브라질 리그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34분 고질적으로 시달리고 있는 왼쪽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지면서 유리몸의 전설을 이어갔다.
한때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했던 네이마르는 2017년 이후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2023년 10월에는 북중미 월드컵 예선 우루과이전에서 무릎을 다쳐 전방십자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고, 1년 가까운 재활 끝에 알힐랄 유니폼을 입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사우디 알힐랄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 속에 1년 5개월 동안 고작 7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고, 결국 올해 1월 친정팀 산투스로 복귀하며 재기를 노렸다. 복귀 후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지난달에는 브라질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소속팀 경기 도중 당한 허벅지 부상 탓에 다시 제외됐다.
이날 경기는 네이마르가 지난달 2일 레드불 브라간티누와의 상파울루주 챔피언십(파울리스타) 8강전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약 6주 만에 치른 공식 복귀전이었다. 또한 네이마르 입장에서는 산투스 소속으로 100번째 경기에 나서는 특별한 날이었다.
등번호도 '100번'으로 바꾸며 상징성을 더했다. 하지만 정작 네이마르는 전반 34분 고질적인 왼쪽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그는 스스로 일어서지 못했고, 결국 이송 차량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부상을 직감한 듯, 네이마르는 참았던 눈물을 보이며 고개를 떨궜다. 복귀와 동시에 다시 쓰러진 그는 또다시 긴 재활의 시간을 예고하게 됐다.
말 그대로 지독한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네이마르. 브라질 내에서 엄청난 기대를 걸고 있지만 다시 한 번 복귀전에서 쓰러지면서 사실상 이제 선수로 끝난 것이 아니냐는 혹자의 혹평에 힘이 실리게 된 상황이다.
비사커는 "네이마르는 2024년 알 힐랄서 쓰러진 이후로 계속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산투스 구단은 부상 선수에 대한 이례적인 부상 보고서를 통해서 선수의 몸상태에 대해 밝혔다"라면서 "그는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와의 경기에선 선발로 출전한지 34분만 쓰러졌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산투스가 네이마르의 부상에 대해 공개한 내용은 이례적으로 상세했다. 그 보고서에서는 '네이마르는 근육 부상에서 회복하고 근육량 증가 훈련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복귀한 뒤 왼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있었다. 산투스 구단은 해당 보고서 말미에 더 꾸준히 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영입 당시부터 있었던 네이마르의 유리몸 의혹에 대해서 사실상 인정하는 것. 비사커는 "단순한 부상이 아니다. 근육 상태가 엉망이다. 지난 1년 동안 네이마르는 단 11경기 출전해서 627분을 뛰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2024년보다는 2025년에 더욱 괜찮은 편"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글로보는 "산투스는 네이마르의 부상 회복에 대해 낙관적이다. 그는 치료를 시작하면서 허벅지 근육를 무리하지 않게 개인 활동을 줄일 것이라고 조언받았다. 과거 네이마르는 한 번의 재활 훈련만 거친 후 집으로 돌아가서 파티를 즐기거나 놀았다. 그러나 이제 구단의 조언을 듣고 부상을 줄이기 위해서 재활 운동에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이런 재활은 클럽의 의료팀이 주도할 예정이다. 네이마르는 이전의 개인 의료팀과 함께 치료했으나 이제 구단이 모든 것을 관리할 것이다. 그리고 구단은 개인 의료팀과 달리 회복 과정을 엄격하게 통제할 것이다. 선수 본인도 동의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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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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