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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판매 아이폰 인도서 생산…中거부 보잉기도 인도서 관심"

지난 2019년 미국 워싱턴주의 한 아이폰 매장에서 매장 직원이 아이폰 이미지 앞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미국 판매용 아이폰을 이르면 내년부터 전량 인도에서 만들 계획이란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의 조립 공정을 통째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해 내년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을 모두 인도에서 생산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애플의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145% 관세에 대한 자구책으로 보인다. 애플은 최근 몇 년간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 역량을 확대해왔지만, 여전히 중국에서 90% 가까이 생산하고 있다. FT는 “이번 결정은 애플이 그간 벌인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따른 것이지만, 투자자 예상보다 더 과감하고 빠르다”며 “무역 전쟁으로 인해 애플이 중국에서 벗어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인도 하이데라바드 베굼펫 공항 활주로에 에어인디어 익스프레스 소속 항공기가 대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는 트럼프발 미·중 ‘관세전쟁’에 따른 또 다른 특수도 노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인도 항공사 에어 인디아의 저비용항공사(LCC) 자회사인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가 중국 항공사들이 인수를 거부한 10대의 보잉 여객기를 원한다”며 “보잉과 초기 협상 단계”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해당 항공기가 중국 항공사의 요구 사항에 맞춰 제작됐기에 기존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항공기와 구성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이점이 가격 협상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관세전쟁에 “미국민, 빨래 횟수도 줄였다”

지난 2월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식음료 매장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미국에선 관세 여파로 인한 소비 침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밥 조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통신에 “미 국내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다음으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며 “항공업계는 이미 경기 침체다. 소비자들은 불확실할 때 즉시 지갑을 닫아버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을 비롯해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등 미 주요 항공사들은 최근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을 철회했다.

미국 내 소비재 기업도 실적 전망을 낮추고 있다. 펩시, 게토레이, 도리토스, 치토스 등을 생산하는 펩시코는 이날 연간 핵심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한 자릿수 중간대 성장’에서 ‘작년 대비 대체로 변동 없음’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유론 소비자 지출 감소와 글로벌 관세 인상으로 인한 영향을 들었다.

멕시코 음식 체인인 치폴레도 “1분기 동일 매장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며 올해 실적 전망을 ‘한 자릿수 초중반 성장’에서 ‘한 자릿수 초반 성장’으로 낮췄다. 생필품 회사인 프록터앤드갬블(P&G)도 마찬가지로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안드레 슐텐 P&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요 원인은 불안한 소비자들이 단기간에 소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P&G 임원은 야후파이낸스에 “소비자들이 세제를 아끼기 위해 빨래 횟수도 줄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승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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