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판매 아이폰 인도서 생산…中거부 보잉기도 인도서 관심"

애플의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145% 관세에 대한 자구책으로 보인다. 애플은 최근 몇 년간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 역량을 확대해왔지만, 여전히 중국에서 90% 가까이 생산하고 있다. FT는 “이번 결정은 애플이 그간 벌인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따른 것이지만, 투자자 예상보다 더 과감하고 빠르다”며 “무역 전쟁으로 인해 애플이 중국에서 벗어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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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에 “미국민, 빨래 횟수도 줄였다”

미국 내 소비재 기업도 실적 전망을 낮추고 있다. 펩시, 게토레이, 도리토스, 치토스 등을 생산하는 펩시코는 이날 연간 핵심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한 자릿수 중간대 성장’에서 ‘작년 대비 대체로 변동 없음’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유론 소비자 지출 감소와 글로벌 관세 인상으로 인한 영향을 들었다.
멕시코 음식 체인인 치폴레도 “1분기 동일 매장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며 올해 실적 전망을 ‘한 자릿수 초중반 성장’에서 ‘한 자릿수 초반 성장’으로 낮췄다. 생필품 회사인 프록터앤드갬블(P&G)도 마찬가지로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안드레 슐텐 P&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요 원인은 불안한 소비자들이 단기간에 소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P&G 임원은 야후파이낸스에 “소비자들이 세제를 아끼기 위해 빨래 횟수도 줄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승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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