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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균형 맞추기?…"푸틴에 우크라 軍보유 인정 요구할듯"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평화협상 중재자로 나선 미국이 러시아에 전후 우크라이나의 군대 보유 권리를 인정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크림 반도 포기 등 우크라이나가 달가워하지 않을 평화협상안만 압박해 온 미국이 양측 사이에서 균형 맞추기를 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평화협정의 일부로 이러한 방안을 포함하길 희망한다"며 "(미국이 러시아 측에) 우크라이나의 군대 보유를 인정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주장했는데, 이를 포기하라는 요구인 셈이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가 25일 러시아에서 푸틴을 만나 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가 전쟁 초기부터 점령 중인 자포리자 원전을 일단 우크라이나에 반환토록 한 뒤 미국의 통제 하에 두는 방안도 희망하고 있는데, 이 방안도 같이 협의될 가능성이 있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공습이 진행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한 아파트에서 17세 다닐로 쿠디아의 시신을 발견한 그의 친구들이 슬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대대적으로 공습한 것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24일 트루스소셜에 "불필요했고 매우 나쁜 타이밍에 이뤄졌다"며 "블라디미르, 멈추라!(Vladimir, STOP!)"라고 적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공습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해 90명가량이 부상을 입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공습에 북한산 단거리 탄도 미사일인 KN-23이 사용됐다"고도 전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 포기 ▶현재 수준의 영토 경계 동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등을 골자로 한 평화협상안을 그간 우크라이나 측에 압박해왔다. 모두 러시아에 유리하다고 평가되는 내용들이다. 이와 관련,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4일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합의 준비가 됐다"며 우크라이나에 평화협상안 수용을 종용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 기자회견에서 "파트너들이 제안한 모든 것을 실행하겠지만, 우리의 법률과 헌법에 위배되는 것만은 할 수가 없다"며 크림 반도 포기 요구에 대해 재차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강력한 압박을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날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러시아에 많은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폭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제재하겠느냐'는 질문엔 "난 나만의 기한(deadline)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러시아가 평화의 진전을 위해 현재까지 어떤 양보를 했나'라는 질문에는 "우크라이나 전체를 점령하지 않는 것이 '상당히 큰 양보'(pretty big concession)"라고 말했다.



하수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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