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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2분기 실적 전망, 예상치 하회…"관세 인한 불확실성"(종합)

1분기 실적은 예상치 웃돌아…"관세 우려로 고객사 칩 비축 영향" 2분기부터 해고·비용 삭감 등 구조조정…시간외 거래 주가 5%↓ 탄 CEO "TSMC 회장 만나 양사간 협력 방안 논의…분명한 파트너"

인텔 2분기 실적 전망, 예상치 하회…"관세 인한 불확실성"(종합)
1분기 실적은 예상치 웃돌아…"관세 우려로 고객사 칩 비축 영향"
2분기부터 해고·비용 삭감 등 구조조정…시간외 거래 주가 5%↓
탄 CEO "TSMC 회장 만나 양사간 협력 방안 논의…분명한 파트너"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1분기 126억7천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0.13달러의 조정된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125억 달러와 0.01달러를 각각 웃돌았다.
인텔의 데이터 센터 그룹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4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또 다른 주요 사업인 PC용 칩을 포함한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은 8% 줄어든 7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47억 달러의 매출을 보고했다. 이 매출 대부분은 인텔의 다른 부문과 내부 거래에 의해 발생해 중복된다.
인텔은 2분기(4∼6월) 매출은 예상 범위 중간값 기준으로 11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주당 순손실도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매출은 월가 평균 예상치 128억2천만 달러보다 낮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0.06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인텔은 2분기 실적 전망이 거시 환경으로 인한 높은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진스너는 "관세 우려로 고객들이 인텔 칩을 비축해 1분기 매출이 증가했고, 이에 2분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2분기 전망은 관세로 인한 이러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와 함께 중국에 대한 AI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인텔은 중국 고객사들에 AI 칩 중 일부를 판매하는데 허가가 필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적은 팻 겔싱어 전 최고경영자(CEO)의 뒤를 이어 립부 탄 CEO가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처음 내놓은 성적표다.
인텔은 실적 전망치가 부진함에 따라 비용 삭감 등 구조조정 계획도 발표했다.
인텔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진 직급을 줄이는 등 운영 및 자본 비용을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올해 운영 비용을 당초 목표치인 175억 달러에서 170억 달러로 내렸고, 투자 등을 위한 자본 비용 목표치도 200억 달러에서 180억 달러로 하향했다.
탄 CEO는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공장 입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 2월 오하이오주의 280억 달러 규모의 공장 프로젝트를 2030년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추가 지출을 결정하기 전에 기존 공장 입지를 더 면밀히 검토해 내부 용량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스너 CFO는 구조조정 계획이 직원 수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불확실하다며 2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명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탄 CEO는 "2분기에 해고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는 회사의 내부 관료주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중요한 변화로 인해 인력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점은 피할 수 없다"며 "취임할 때 언급한 것처럼 회사를 미래를 위한 견고한 기반 위에 올려놓기 위해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탄 CEO의 메모에 따르면 인텔은 오는 9월 1일부터 직원들에게 주 3일 해오던 사무실 근무를 주 4일로 늘릴 계획이다
탄 CEO는 이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최고경영자(CEO)를 최근 만난 사실도 공개하며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TSMC를 분명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으며, 그들은 매우 훌륭한 파트너"라며 "창업자 모리스 창과 웨이저자 CEO 겸 회장은 오랜 나의 친구"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최근에도 만나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각 사에) 윈-윈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TSMC는 지난 23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북미 기술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웨이저자 회장이 참석했으며, 탄 CEO도 자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과 TSMC 경영진은 최근 인텔의 제조 공장인 파운드리 부문을 운영할 합작 회사를 설립하는 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이달 초 전해졌다. 그러나 웨이 회장은 지난 17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TSMC는 합작회사(joint venture), 기술 라이선스, 기술 이전 및 공유와 관련해 다른 어떤 회사와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한 바 있다.
탄 CEO는 성명에서 "1분기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였지만,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4.37% 오른 인텔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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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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