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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동원 부상’ LG 대체 외인, 드디어 왔다. 그런데 왜 24일 입국하자마자 25일 출국하나…도대체 무슨 일이

코엔 윈 / OSEN DB

코엔 윈 /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외국인 선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대체 선수로 영입한 코엔 윈이 드디어 한국에 왔다. 그런데 한국에 오자마자 다시 출국했다. 

코엔은 24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는데, 곧이어 25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했다. 한국 땅을 밟자마자 다시 떠난 것. LG 구단이 코엔의 비자 발급을 위한 일처리를 발빠르게 준비한 덕분이다. 

LG 관계자는 “당초 코엔이 입국해서 이천(LG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할 계획이었는데, 출입국관리소에서 코엔의 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가 빨리 나와 25일 일본으로 출국한다”고 전했다. 

코엔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25일 비자 신청을 하면, 빠르면 28일(월)에 비자를 받을 수 있다. 비자가 발급되면 바로 재입국해 29일(화) KBO에 선수 등록을 하고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코엔이 주말(26~27일) 동안 일본에서 놀고만 있지 않고 개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도 했다. LG 구단 국제파트에서 일본 니혼햄 구단과 접촉해, 코엔이 26~27일 이틀 동안 니혼햄 구단의 실내 훈련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 하루도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도록 일처리를 했다. 

국제파트에서 코엔과 계약, 비자 발급, 개인 훈련 장소까지 발빠르게 준비해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고 있다. 이제 코엔이 LG 유니폼을 입고 기대치에 부응하는 실력만 보여주면 된다.   

코엔 윈 / OSEN DB

코엔 윈 / OSEN DB


LG는 지난 21일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의 부상으로 인한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호주 출신의 우완 투수 코엔 윈(Coen Wynne)을 총액 1만1000달러(약 1560만원)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5일 삼성전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회복까지 6주가 걸릴 전망이다. LG는 에르난데스의 재활 기간 동안 일시 대체 선수로 뛸 투수로 코엔을 빠르게 영입했다. 지난 16일 에르난데스의 검진 결과가 나오고 6일 만에 영입 발표였다. 

LG가 미리 아시아쿼터제를 준비한 덕분이다. KBO는 지난 1월 2026시즌부터 리그 경쟁력 강화와 원활한 외국인 선수 수급을 위해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LG는 아시아쿼터제 도입이 결정되자 일찌감치 준비에 나섰고, 지난 2월 코엔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초청해 2주 정도 함께 훈련하며 테스트를 했다. 

염경엽 감독은 “코엔이 빨리 돼 천만다행이다.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6선발이 조금 부족한 상태다. 2군에서 선발 돌고 있는 투수들은 미래 육성 중이다. 2~3년을 보고 선발로 돌리는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단이) 작년에 빨리 움직여서 아시아쿼터에 대비해서 테스트한 대처들이 빨리 (영입) 할 수 있게 됐다. 코엔은 지금 우리 6선발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우리가 준비해 놓은 투수보다는 훨씬 더 좋은 선수니까”라고 코엔을 평가했다. 

코엔 윈 / OSEN DB

코엔 윈 / OSEN DB


시즌 초반 일시 대체 선수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다. 염 감독은 “일본 독립리그에서 데리고 오려면 자기 직업을 포기해야 된다. 직장을 포기하고 와서 한 달에 몇백만 원 벌려고 누가 오겠나. 조건이 엄청 힘들다. 대만 같은 경우는 7월까지 다 묶어놨다. 미국 독립리그 선수도 한 달 계약을 생각하고 와야 된다. 6주 계약 1500만원에 자기 직업을 포기하고 올 수 있는 사람이, 우리가 필요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정말 고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코엔 같은 경우는 내년을 (아시아쿼터제) 보고 오는 거다. 우리 캠프에서 함께 하면서 우리 팀이 어떤 팀이라는 걸 느낀 게 있었을 거다. 코엔은 잘해서 내년에 꼭 오고 싶은 마음도 있고, 이런 것들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바로 결정해서 올 수 있었다. 지금 당장 코엔 없이 고른다고 생각하면, 데려오기가 엄청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코엔의 장점으로 제구력, 다양한 구종을 언급했다. 염 감독은 “직구 스피드는 평균 146km 정도, 빠른 거는 148km 나온다. 변화구를 다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어이없이 볼넷 주는 투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구가 150km 넘어가면 레벨업이 되서 대체 선수가 아니라 외국인 스카우트 대상이 될건데, 그게 안 되니 아시아쿼터로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코엔 윈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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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은 호주프로야구리그에서 2024~2025시즌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15경기(선발 2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38⅓이닝을 던져 9이닝당 피안타 6.8개, 볼넷 1.6개, 탈삼진 7.5개를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143~148km, 변화구로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던진다. 슬라이더는 휘어져 나가는 스위퍼에 가깝다. 체인지업은 스플리터에 가까운 움직임이다. 

한편 에르난데스는 지난 15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회 2아웃에서 몸에 맞는 볼로 ‘퍼펙트’가 깨졌다. 6이닝 1사구 9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투구 수 79개였는데, 4회 오른쪽 앞쪽 허벅지 뭉침 증세가 있어서 교체됐다.

그런데 에르난데스는 16일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허벅지 안쪽 근육이 2.5cm 정도 찢어졌다고 한다. 회복하고 준비해서 돌아오는 데까지 6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에르난데스 만한 선수를 지금 구할 수 없다. 완전 교체 생각은 1도 없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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