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와 캐치볼→멀티히트+승리’ 타율 3위 외인타자, 기분 좋은 징크스 생겼다 “장타 욕심 버리니 타율 급상승”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33)가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케이브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 1도루로 활약했다.
올 시즌 두산과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하며 KBO리그에 데뷔한 케이브는 올 시즌 18경기 타율 3할7푼7리(69타수 26안타) 2홈런 14타점 9득점 5도루 OPS .967로 활약하고 있다. 타율은 리그 3위에 올라있다. 홈런은 많지 않지만 높은 타율과 기대 이상의 기동력으로 두산 타선을 이끌고 있다.
케이브의 시즌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3월 8경기에서 타율 2할1푼4리(28타수 6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30일 삼성전 이후 몸살 증세 때문에 잠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한화전에서 복귀한 이후 전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고 있다.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20안타를 몰아쳤다. 경기당 2안타로 매일 멀티히트를 때려내고 있는 셈이다.
![[OSEN=고척, 박준형 기자]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김연주를 두산은 콜어빈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초 무사 1루 두산 케이브가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5.04.24 / soul1014@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5/202504250042776047_680a5c6692a1f.jpg)
[OSEN=고척, 박준형 기자]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김연주를 두산은 콜어빈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초 무사 1루 두산 케이브가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5.04.24 / soul1014@osen.co.kr
두산 이승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훈련 시간에 케이브와 캐치볼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어제 (케이브와) 캐치볼을 했는데 이겼다고 한 번 더하자고 하더라. 팔이 빠질 것 같지만 어제 이겼으니까 한 번 더 했다”라며 웃은 이승엽 감독은 “어제도 멀티히트를 쳤는데 오늘도 안타 2개를 치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캐치볼 징크스가 좋은 영향을 미쳤는지 케이브는 이날 경기에서도 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케이브는 1회초 무사 1루에서 키움 우완 선발투수 김연주를 상대로 큰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그렇지만 두산이 2-0으로 앞선 3회 무사 1루에서는 김연주의 4구 시속 139km 직구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으로 비거리 130m가 나왔다.
4회 2사 2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이 돌아온 케이브는 우완 불펜투수 양지율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서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루상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7회에는 우완 불펜투수 박주성에게 볼넷을 골라냈고 김재환의 스리런홈런에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두산은 케이브를 비롯한 타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OSEN=고척, 박준형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연승을 달리며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겼다.두산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두산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내주고도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경기종료 후 두산 이승엽 감독이 케이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4.24 / soul1014@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5/202504250042776047_680a5c67445da.jpg)
[OSEN=고척, 박준형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연승을 달리며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겼다.두산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두산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내주고도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경기종료 후 두산 이승엽 감독이 케이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4.24 / soul1014@osen.co.kr
최근 케이브의 활약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케이브에게는 장타력보다는 열정적인 플레이나 안타를 많이 치면서 중심타자에게 연결하는 역할이 잘 맞는 것 같다. 시작은 4번타자로 했지만 2번이나 3번타자가 케이브에게 맞는 것 같다. 장타에 대한 욕심을 버리니까 정확도도 높아지고 높은 타율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 팀에서 케이브가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크다. 부상당하지 않고 지금의 성적을 유지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케이브가 남은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도 점점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길준영(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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