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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표 이정후, 1620억 책임감 짊어졌다…"받은 만큼 결과로 보여줘야, 내가 잘해야 KBO 선수들 기회 많아져"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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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의 위상에 걸맞는 책임감을 짊어지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미국 매체 ‘이스트 베이 타임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의 초반 뜨거운 시작은 편안함에서 시작됐다’라는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면서 이정후의 현재 생활 모습과 팀 적응 과정, 코칭스태프의 평가들을 소개했다. 

이정후는 2023시즌까지 KBO리그를 평정하고 포스팅으로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1620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KBO 출신으로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샌프란시스코도 구단 역사상 손에 꼽을 정도의 계약을 안기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이정후도 대형 계약에 책임감을 갖고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또한 코리안 빅리거의 자존심도 지키기 위한 마음가짐도 안고 있다.

그렇기에 지난해 수비 과정에서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 아웃이 된 것이 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지난해 계약 첫 시즌에 적응기를 거쳐야 했지만 올해 다시 적응을 해 나가는 과정이다. 매체는 ‘분명한 사실을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뒤 삶 전체가 송두리째 바뀌었다는 것이다. 새로운 팀과 동료들, 코칭스태프, 새로운 나라와 문화, 새로운 언어와 관습 등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상태에서 프랜차이즈의 얼굴이 됐다’고 설명했다.

밥 멜빈 감독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일본이나 다른 윈터리그로 가게 됐다면, 그들이 겪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라며 “구단들은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아시아에서 온 선수들에게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이정후의 적응 과정을 높이 샀다. 매체는 ‘이정후는 지난해 루키 시즌 37경기로 끝났지만 팔걸이 보호대를 푼 뒤 통역(저스틴 한)과 함께 홈이든 원정이든 더그아웃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다. 멜빈 감독은 이 시간들이 가치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멜빈 감독은 “그의 첫 해는 단지 새로운 리그를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나라에서 살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기도 했다. 이정후에게는 정말 많은 도전이 주어졌다”라면서 “하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미국과 이 팀에 훨신 더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클럽하우스 안에서든, 필드 위에서든 편안함이 가장 중요하다”며 “모든 선수들과 친해졌고 다들 가까운 사이가 됐다. 모든 것이 훨씬 더 쉬워졌다. 무엇을 기대할지를 아니까,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곁에서 지켜보던 팻 버렐 타격코치도 “이정후는 작년에 충분히 보고 배워서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을 완전히 잡은 것 같다”라며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이기에 수술을 받고 금세 회복해서 바로 제 모습을 찾았다. 지금은 오히려 스윙이 더 자유로워졌다. 전반적으로 타석에서 편안해 보인다. 보는 게 즐겁고 정말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라고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런 편안함이 타격 자세로 연결되고 성적으로 이어진다고 언급했다. 그는 “손과 눈의 협응력이 강하다. 정말 공을 잘 본다. 판단력이 정말 탁월하고 스트라이크 존을 보는 태도도 안정적이다. 서두루지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정후는 자기 자신을 믿고 있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믿음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팀 내 대표 타자로 등극했다.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4연전 3차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 맹활약했다. 전날(23일) 경기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최근 타격감이 들쑥날쑥하는 듯 했지만 다시 폭발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혹시 걱정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는 전혀 내색하지 않는다. 미국과 한국 취재진의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며 ‘구단에서 만든 정후 크루 외에도 후리건스라는 독립 팬 그룹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정후가 타석에 등장할 때마다 ‘정!후!리! 챈트가 터져 나온다. 이러한 인기에 이정후는 부담보다 책임감을 강조했다.

“팀에서 받은 만큼 결과로 보여주는 것은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KBO 선수들이 미국에 와서 뛸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 대표 빅리거의 책임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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