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中과 관세 회의했다"…'재무부 채널' 소통 관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오늘 오전 그들(중국)과 회의를 했다”며 관세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직접 접촉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 ‘중국의 누구와 대화를 나누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회의 참석자들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어쩌면 나중에 공개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중국과의 대화 채널 등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았다.
관련해 중앙일보는 이날 오전 7시께 중국의 재정부의 고위 인사가 수행원 10여명을 이끌고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 위치한 미 재무부로 입장한 사실을 확인했다.
수행원들은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장 입장에 필요한 신분증을 착용하고 있었다. 신분증엔 ‘중국(china)’이라는 국적이 표기돼 있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중 대화 채널이 양국의 재무부 라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다만 중국측 수행원들은 이날 자국 고위인사의 미 재무부 방문과 관련한 중앙일보의 취재를 강하게 막아서는 등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외교부와 상무부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의 물밑 협상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물품에 145%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125%의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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