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깜짝!' 韓 혼혈 MF, 눈물 흘리며 OUT→그런데 대형 부상 아니다?..."십자인대 파열 피했다, 강한 다리 근육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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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기분 좋은 반전이다. '한국과 독일 혼혈 유망주' 옌스 카스트로프(22, FC 뉘른베르크)가 십자인대 파열을 피했다.
독일 '빌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MRI 검사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많은 팬과 카스트로프 본인은 물론이고 의사들도 처음엔 십자인대 파열을 걱정했다. 하지만 카스트로프는 측부 인대가 '단지' 부분적으로만 찢어졌다. 수술도 계획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19일 파더보른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시작 15분 만에 쓰러졌다. 그는 경합을 위해 달리던 도중 잔디에 걸려 넘어지며 오른쪽 무릎이 뒤틀렸다. 심한 통증을 느낀 카스트로프는 눈물을 글썽이며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후 카스트로프의 시즌 아웃 소식이 전해졌다. 뉘른베르크는 "카스트로프는 오른쪽 무릎 관절의 측방 인대가 부분 파열됐다. 이는 그가 이번 시즌에는 다시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21세인 그는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쾌유를 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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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는 카스트로프가 더 큰 부상을 피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는 예상과 달리 수술대에 올라도 되지 않으며 프리시즌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아웃은 변함없지만, 3개월 후 돌아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다.
빌트는 카스트로프의 강한 다리 근육이 대형 부상을 막았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카스트로프는 왜 비교적 가벼운 부상으로 끝났을까? 독일 21세 이하(U-21) 국가대표인 그는 무릎 관절을 안정화하고 인대를 보호하는 다리 근육이 특히 강하다. 카스트로프는 훈련이 끝난 뒤 거의 매일 개인 하체 근력 강화 훈련을 완료한다. 이 덕분에 더 심각한 부상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카스트로프는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 이적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독일 2부 뉘른베르크를 떠나 묀헨글라트바흐에 합류할 예정이다. 카스트로프의 활약을 눈여겨본 묀헨글라트바흐가 지난 2월 이적료 450만 유로(약 73억 원)를 들여 그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다.
빌트는 "카스트로프의 다음 계획은 무엇일까? 그는 여전히 뉘른베르크에 머무르고 있다. 복귀를 위한 다음 단계는 이미 새로은 클럽인 묀헨글라트바흐와 긴밀히 협의해 논의 중"이라며 "카스트로프는 7월 26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리는 시범 경기 출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로슬라프 클로제 뉘른베르크 감독은 '나도 한 번 그런 적 있는데 8주 동안 지속됐다'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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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스트로프는 추후 태극마크를 달고 뛸 가능성도 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최근까지도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아직 독일 성인 대표팀을 택하진 않았다. 본인 선택에 따라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뛸 수도 있다.
카스트로프는 중앙 미드필더지만, 오른쪽 수비수도 소화할 수 있다. 현재 대표팀에 딱 필요한 자원이다. 그는 올 시즌 들어 3선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은 만큼 황인범의 파트너를 찾고 있는 대표팀의 오랜 숙제를 풀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카스트로프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2022년 "난 한국과 유대감이 꽤 강하다. 한국에도 몇 번 가봤다. 정말 아름다운 나라고, 사람들과 문화가 훌륭하다. 내 프로필에 독일 국기뿐만 아니라 태극기도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엔 한국을 방문한 사진을 공유하며 "집"이라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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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국 대표팀도 카스트로프의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카스트로프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가 중도 경질되고 말았다.
최근엔 홍명보 감독도 카스트로프에게 관심을 갖고 직접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유럽에 가서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코칭스태프들이 어머니와 짧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단순히 경기력 측면만 생각하기에는 복잡한 요소가 많다.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는 뜻"이라며 "귀화는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하고 있다. 당장 뚜렷한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대표팀으로서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카스트로프가 계속해서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중용받으며 존재감을 키워나간다면 그대로 성인 대표팀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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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뉘른베르크, 묀헨글라트바흐, 옌스 카스트로프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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