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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 증가한 '깜짝' 영업이익…HD한국조선해양 "한·미 협력 기대"

HD현대삼호가 2024년 건조해 인도한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사진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59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1602억원) 대비 436.3%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 핵심 요인으로 ‘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 정책으로 회사가 챙길 수 있는 반사이익은 톡톡히 챙기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1분기에 매출 6조7717억원, 영업이익 8592억원을 냈다고 24일 공시했다. 8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8% 늘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의 조선·해양 중간지주사로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회사별로는 HD현대중공업이 매출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37억원을 내며 실적을 이끌었다. HD현대삼호는 매출 1조9664억원, 영업이익 3659억원을, HD현대미포는 매출 1조1838억원과 영업이익 685억원을 기록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배 빨리·많이 만들어 이익↑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사진 HD현대중공업]
생산성을 높여 배를 빨리, 많이 만든 게 영업이익을 높였다. 성기종 HD한국조선해양 IR담당 상무는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자동화 설비 투자와 외국인 노동자 능률 향상, 공정 안정화로 선박 건조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고 말했다. 업무 효율이 높아지니 배를 납품하는 일자도 당기고, 고수익 선박을 빨리 인도해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자연스레 늘었다는 설명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2일 중동 소재 선사에 2027년 11월 말까지 인도하기로 한 선박 계약을 8월 말까지 납품하기로 기간을 3개월 앞당겼다고 공시했다.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이 늘어난 것도 호실적의 요인이다. HD현대중공업 기준 1분기 매출액 중 80%는 2022년에 수주한 선박들이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2022년 신조선가지수(신규 건조 선박 평균 가격 지수)는 161.84에서 2023년 178.36, 2024년 189.16으로 꾸준히 올랐다. 2~3년 전부터 가격이 오를 때 수주한 배를 1분기에 인도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를 할 수 있어 수익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중국 견제에 “컨테이너선 문의 몰린다”

HD현대와 헌팅턴 잉걸스는 7일(현지 시간) '선박 건조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오른쪽)과 브라이언 블란쳇 잉걸스 조선소 사장이 참석했다. 사진 HD현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선업 강화 기조 및 중국 조선·해운업 견제 정책에 따른 기대감도 드러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해운사의 선박이나 중국산 선박에 향후 미국 입항 수수료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이운석 HD한국조선해양 전략마케팅부문 상무는 “핵심은 중국의 조선·해운업을 지속해서 견제하겠다는 정책 방향이 확실하게 마련됐다는 점”이라며 “선사 입장에서는 중국산 선박 기피 현상이 나올 수밖에 없고, 한국 조선업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에 컨테이너선 신규 문의가 전년 동기 대비 6배 늘었다고 밝히며, 4월~5월에는 실제 수주로 이어질 거라 전망했다.

해양 방산 분야 협력을 위해 한·미 정부에 정책 제안도 이어 가겠다고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7일 미국 방산조선사 헌팅턴잉걸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우만HD한국조선해양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미국 내 법적 규제가 있지만, 잉걸스 조선소에 공급망으로 참여하는 등 작은 부분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며 “법·규제 변화를 위해 한·미 정부에 정책 제안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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