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일원" 공개연애도 힘들었는데..아이돌도 '커밍아웃' 하는 시대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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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공개 연애도 금지되던 과거를 지나 이제는 아이돌 스타들이 ‘커밍아웃’을 하는 시대가 됐다. 물론 노출된 직업의 특성상 이 역시도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용기낸 이들에게는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K팝 아이돌 스타들이 연이어 성 정체성을 고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그룹 캣츠아이의 라라와 그룹 저스트비 멤버 배인(본명 송병희)이 그 주인공이다. 이전에는 그룹 와썹 출신 지애도 양성애자임을 고백한 바 있다. 아이돌 그룹의 팬덤 특성상 매우 조심스럽지만 용기를 낸 이들이다. 멤버들까지 격려를 보내며 이들의 ‘커밍아웃’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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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공동 제작한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의 멤버다. 서바이벌을 통해 팀에 합류했고, 지난 해 6월 28일 정식으로 데뷔했다. 캣츠아이는 하이브가 제작에 참여하진 했지만,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점을 둔 6인조 팀으로 다국적 그룹이다.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면서 멤버 라라는 지난 달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라라는 자신이 8살 무렵부터 ‘half fruitcake’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젝트 참여 당시에 대해서 “사람들이 저를 받아들일 지도 몰랐고, 기회를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정말 무서웠다”라고 말하며, “사실 커밍아웃이란 게 무서울 수 있다. 저는 유색인종이라는 벽도 하나 더 있기도 하니까 조금 두렵기도 했다”라고 고백했다.
라라는 “지금 제 주변 사람들과 팬들이 저를 서포트해주는 게 너무 감사하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성 정체성은 저의 일부분이다. 이 사실이 전혀 부끄럽지 않고 너무 좋다”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라라는 현역 걸그룹 멤버의 커밍아웃이라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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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에 이어 저스트비 멤버 배인은 무대 위에서 성 정체성을 고백했다. 배인은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저스트비 월드투어 공연 무대에서 “내가 LGBT 커뮤니티에 속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LGBT’는 성소수자 인권 운동 진영 안팎에서 사용되는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약어다. 현역 남자 아이돌 최초의 고백이었다.
이와 관련해 배인의 소속사 블루닷엔터테인먼트 측은 OSEN에 “배인의 사생활, 성 정체성에 관한 부분인 만큼 별도의 입장을 전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사생활인 만큼 지지보다는 침묵을 택한 모습이었다.
소속사의 조심스러운 태도에도 저스트비 멤버 시우는 배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시우는 “오늘 병희(배인) 멋지더라. 용기에 박수”라며, “무대 뒤에서 지켜보는데 나도 눈물이 나오더라. 많이 어렵고 힘들었던 걸 아니까 더 눈물이 났다. 병희 이미 안아줬다. 너무 행복한 투어였다”라고 말했다. 한 팀으로서 배인의 용기 있는 고백을 지지하는 발언이었다.
이처럼 캣츠아이의 라라에 이어 저스트비 멤버 배인까지 용기를 내면서 응원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엔 공개 연애는 물론 열애설도 금기시 될 정도로 사생활에 있어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던 K팝 아이돌 시장이지만, 이젠 다양성과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팬덤 내에서는 지지와 부정적인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해외 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배인을 공개 지지하는가 하면, 일부 팬덤에서는 다른 멤버들과 팀을 배려했어야 한다는 반응. 용기내 고백을 한 만큼 이 역시도 아직은 배인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email protected]
[사진]OSEN DB, 하이브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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