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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난민 등 아프리카 문제가 한국 문제…함께 평화·번영"

연합뉴스·유엔난민기구 주최 국제포럼서 영상 축사 "우분투 정신의 국제사회 유대감·동반자 의식 중요"

반기문 "난민 등 아프리카 문제가 한국 문제…함께 평화·번영"
연합뉴스·유엔난민기구 주최 국제포럼서 영상 축사
"우분투 정신의 국제사회 유대감·동반자 의식 중요"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4일 "분쟁, 강제실향, 난민, 기후변화, 재난 등 아프리카의 문제가 곧 대한민국의 문제이고 대한민국의 문제가 곧 아프리카의 문제"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 연합뉴스빌딩에서 열린 '아프리카 강제실향(난민) 해법 국제포럼'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함께 평화롭고 함께 번영하지 못하면 나의 목표와 가치가 지켜지지 않는 시대가 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협력, 신뢰, 연대라는 인류 공동의 가치 위에 모두가 연계되는 세상이 도래했다"며 "오늘처럼 상호 연계된 세상에서는 지구촌 어느 곳도 다른 지역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특히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역사적 경험이 비슷하다며 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지금은 세계 경제 규모 10위권 국가로 성장했지만, 역사적 질곡과 경험은 아프리카와 많이 닮아있다"며 "아프리카의 식민지 시대, 가난은 우리가 경험한 일이다. 분쟁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가 1950년 6·25전쟁으로 폐허가 됐다가 '한강의 기적'으로 통하는 경제 발전을 이뤘다면서 "우방국 및 아프리카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협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제 아프리카 국가들은 역사적으로 공통점이 많은 대한민국을 미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나라로 바라보고 있다"며 "우리 역시 아프리카에서 일고 있는 희망과 도약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큰지를 가슴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2007∼2016년 유엔 수장으로 활동하며 아프리카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아프리카 수단 서부 다르푸르 난민캠프를 비롯한 아프리카 난민촌을 찾았고 유엔 주도 평화유지군 주둔지를 여러 번 방문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아프리카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네가 있어 내가 있다'라는 우분투 정신으로 대표되는 국제사회의 유대감과 동반자 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고 말했다. 우분투는 아프리카 남부 반투어로 공동체 정신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아울러 반 전 총장은 한국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데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가 가진 진정한 매력을 발견하고 가치를 확산하는 일에 연합뉴스를 필두로 우리 언론들이 앞장서 주기를 당부드린다"며 "지구촌에서 가장 젊은 대륙인 아프리카가 지닌 역동성과 잠재력인 대한민국의 추진력과 어우러져서 한·아프리카 간 우정이 활짝 꽃피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노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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