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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째 실종' 첼시 1613억 먹튀, 반전 복귀길 열리나...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도 마쳤다 "무드리크 잘못 아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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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1억 유로의 사나이' 미하일로 무드리크(23, 첼시)가 도핑 혐의를 벗을 수 있을까. 일단 거짓말 탐지기에선 그의 억울함이 입증됐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세르게이 팔킨 샤흐타르 도네츠크 CEO는 무드리크가 지난해 11월 적발된 금지 약물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무드리크는 현재 샘플 A에서 멜도니움 양성 반응이 나옴에 따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잠정적인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의도적으로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부인하지만, 운동선수들은 자신이 섭취한 모든 것에 대해 엄격한 책임을 진다. 방해 공작이나 테스트 프로토콜의 결함을 입증할 수 없는 한 말이다"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무드리크는 도핑 샘플에서 문제가 발생한 뒤 몇 달째 자취를 감춘 상태다. 그는 첼시 훈련장에도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브 미 스포츠에 따르면 무드리크는 유죄 판결을 받을 시 최대 4년에 달하는 출전 금지 중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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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리크의 도핑 사건은 지난해 12월 알려졌다. 당시 첼시는 성명문을 통해 "FA가 정기적인 소변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발견하고 무드리크에게 연락했음을 확인했다. 구단과 무드리크는 FA의 약물 검사 프로그램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다른 선수들도 정기적으로 검사받고 있다"라고 알렸다.

다만 무드리크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첼시는 "무드리크는 의도적으로 금지 약물을 사용한 적이 전혀 없다고 단호히 확인했다. 이제 그와 구단은 관련 당국과 협력해 이상 소견의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추가 언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드리크가 지난해 10월 말 제출한 샘플 A에서 멜도니움분이 검출된 걸로 알려졌다. 멜도니움은 동유럽에서 개발된 약물로 신체능력 향상 효과가 있기에 일부 선수들이 복용했지만, 2016년부터 금지 대상에 올랐다. 러시아의 테니스 여제 마리아 샤라포바가 2016년에 멜도니움을 복용했다가 적발돼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사례도 있다.

'디 애슬레틱'은 "멜도니움은 신진대사 조절제로 알려진 약물이다. 의학적으로는 심장 혈류 부족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운동 선수들에겐 지구력과 운동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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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리크로서는 B 샘플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팔킨 CEO는 무드리크가 억울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도핑 문제가 터진 이후로 무드리크와 여러 번 이야기했다. 그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건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전혀 모른다. 아예 감도 못 잡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팔킨 CEO는 "무드리크는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통과했다. 이는 그가 의도적으로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며 "무드리크가 양성 판정을 받은 건 그의 잘못이 아니다. 이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누가 이런 일을 했는지 알아내야 한다. 그의 변호사들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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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리크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샘플 B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알 수 없다.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무드리크에게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 그는 최고의 프로 선수이자 매우 좋은 사람이다. 그는 보호받아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샤흐타르로서도 무드리크의 무죄 여부는 중요하다. 샤흐타르는 그가 4년 출장 정지 처분을 받고 첼시에서 퇴출된다면 보너스 3000만 유로(약 487억 원)를 못 받게 되기 때문. 팔킨 CEO는 "무드리크의 첼시 이적 보너스는 그의 성적과 관련 있다. 그가 뛰지 못하면 3000만 유로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샤흐타르, 첼시, 무드리크는 한 배를 타고 있다. 우리 모두 그를 응원하며 그가 곧 축구를 계속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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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도 속이 타긴 마찬가지다. 무드리크는 한때 우크라이나를 넘어 온 유럽에서 주목받는 ��은 재능이었다. 그는 샤흐타르 시절 맹활약을 펼치며 높은 평가를 받았고, 지난 2023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첼시에 합류했다. 당시 첼시는 아스날과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무려 1억 유로(약 1613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투자했다.

하지만 첼시 유니폼을 입은 무드리크는 달랐다. 그는 부정확한 마무리와 아쉬운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실망만 안겼다. 첫 시즌 후반기 성적은 15경기 2도움에 불과했다. 당시 첼시 임시 감독을 맡았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무드리크는 축구를 모른다'라고 비판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새로 부임한 엔조 마레스카 감독도 무드리크가 전술적 지시를 이해하는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했다. 리그 성적은 7경기 0골 0도움. 선발 출전은 단 1번밖에 없었다. 그나마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는 3골 3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모든 게 멈춘 상황이다. 만약 무드리크가 중징계를 받으면 첼시 측에선 상호 해지를 택할 수 있다. 문제는 무드리크와 기간이 6년은 더 남았다는 것. 첼시는 무드리크를 영입하면서 최대 8년 반짜리 계약을 맺었다. 그에게 주급 97000파운드(약 1억 8400만 원)를 지불 중인 첼시로서는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 풋볼, 기브 미 스포츠, 트리뷰나.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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