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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자치정부 수장, 하마스에 원색적 욕설…"전쟁 명분 제공"

인질 석방 촉구하며 "무기·가자 통치권 넘기고 끝내라" 하마스 "범죄 책임 우리에게 지우나" 반발…이, 가자 난민 대피소 공습

팔 자치정부 수장, 하마스에 원색적 욕설…"전쟁 명분 제공"
인질 석방 촉구하며 "무기·가자 통치권 넘기고 끝내라"
하마스 "범죄 책임 우리에게 지우나" 반발…이, 가자 난민 대피소 공습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요르단강 서안 통치를 주도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장이 가자지구를 장악한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전쟁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23일(현지시간) AFP 통신,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마무드 아바스(89) PA 수장은 이날 서안 라말라의 팔레스타인 중앙 의회에서 한 연설에서 하마스에 인질 석방과 무장해제, 가자지구 통치권 이양을 요구하면서 "×××들"이라고 원색적인 욕설을 쏟아냈다.
아바스 수장은 하마스가 인질을 풀어주지 않아 "불법적인 점령 세력(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서 범죄를 저지를 핑계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 대가를 "이스라엘이 아닌 나와 우리 국민들이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들아, (인질들을) 넘겨주고 우리를 여기서 꺼내달라"며 아랍어로 욕설을 퍼부었다.
아바스 수장은 또 하마스가 무기와 가자지구 통치권을 이양하고 무장정파가 아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이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래 아바스 수장이 하마스를 가장 강도 높게 비난한 것이다.
이에 하마스 측은 아바스 수장이 "자기 국민의 상당수를 경멸적인 언어로 묘사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바스 수장이 이스라엘이 저지른 "범죄와 (불법적인) 점령, 지속적인 공격에 대한 책임을 우리 국민에게 지워왔다"고 비난했다.
아바스 수장이 이끄는 PA와 하마스는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통치 문제를 두고 수십년간 이념적·정치적 갈등을 빚어왔다.
하마스는 PA 지도부의 무능과 부패를 지적하며 PA가 온건 노선을 통해 사실상 이스라엘과 협력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PA는 하마스의 과격한 행보가 팔레스타인 국가의 단합을 해친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연초 합의한 휴전이 지난 달 깨진 이후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전날 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주민들이 대피소로 쓰던 학교를 공습해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민방위대가 밝혔다.
남편과 아이들, 손주들과 함께 학교에서 지내던 한 여성은 BBC에 잠에서 깨자 사방에 불이 붙어 있었다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산 채로 불태워졌다"고 호소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학교에 하마스 지휘 본부가 있었다면서 그곳에서 활동하던 테러리스트 모임을 공격했다고 이날 밝혔다.
AFP는 이날 가자시티 학교를 포함해 간밤에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최소 2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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