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공격수 폭발' 수원 vs '8경기 3실점' 성남, 상위권에서 붙는다...K리그2 9R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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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수원 삼성의 창이 성남FC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까. K리그2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이 격돌한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상위권에서 맞붙는 ‘수원 VS 성남’
2000년대 K리그는 수원과 성남(당시 성남일화)이 호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에 따라 양 팀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으로 불렸지만, 2022년 성남, 2023년 수원이 차례로 강등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절치부심하며 K리그1 승격을 노리는 양 팀이 시즌 초반 맞붙는다. 현재 성남은 2위, 수원은 5위에 올라있고 양 팀의 승점 차는 단 2점에 불과한만큼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서로를 잡아야 한다.
홈팀 수원은 최근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지난 5라운드 충남아산전부터 최근 다섯 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 2무)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세 경기에서는 여덟 골을 넣으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수원의 상승세 비결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의 호흡이다. 최전방에 있는 일류첸코를 축으로 좌우에 세라핌과 브루노 실바가 파괴적인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최근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파울리뇨도 절정의 폼을 과시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최근 세 경기에 이 네 명의 외국인 선수는 각각 두 골씩을 넣으며 총 여덟 골을 합작했다.
수원은 외국인 선수의 파괴력에 힘입어 팀 득점 13골로 인천, 부천과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이적생 이규성이 직전 8라운드 화성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공격 진영으로 향하는 패스만 무려 19번 시도해 18번을 성공시켰을 정도로 금세 팀에 적응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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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성남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인다. 성남의 강점은 단단함이다. 현재 성남은 4승 4무로 K리그1, 2를 통틀어 유일한 무패 팀이며 실점은 단 세 골만 내줬다. 경기당 0.5골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산성이 두텁다. 여기에는 베니시오의 합류가 크다. 베니시오는 올해 충북청주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가운데 전 경기 전 시간 출장해 활약 중이다.
베니시오는 시즌 초반 김주원과 호흡을 맞추다 최근에는 강의빈으로 파트너가 바뀌었음에도 견고함은 여전하다. 정승용-강의빈-베니시오-신재원으로 구성한 포백은 부천전에서 클리어 20회와 차단 13회를 기록 하는 등 단단함을 자랑했다. 박지민 골키퍼 또한 직전 8라운드 부천전에서 정확한 골킥과 선방 능력을 보이며 팀의 무실점에 일조했다. 이에 더해 박수빈과 사무엘의 중원, 후이즈의 한방 등 성남은 전 포지션에 걸쳐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
이번 양 팀의 맞대결은 외국인 선수를 중심으로 한 막강한 공격력의 수원과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는 성남이다. 서로 상위권에 있는 만큼 이겨야 하는 의지 또한 강하다. 이 경기는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눈물의 4연패 탈출 ‘충북청주’
충북청주가 한숨을 돌렸다. 올 시즌 충북청주는 3라운드 김포전에서 3-2로 시즌 첫 승을 거둔 후 무려 4연패의 늪에 빠졌었다. 그 과정에서 득점은 3골에 불과했고, 10골을 실점하는 등 고전했다. 단, 직전 8라운드에서 강팀 서울이랜드를 2-0으로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것도 원정 경기에서 귀한 승점 3점을 챙긴 충북청주는 경기 후 권오규 감독이 눈물을 보일 정도로 간절한 경기였음을 보여줬다.
충북청주는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가 점차 적응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직전 서울이랜드전에서 페드로는 선발 출전하며 페널티킥 득점으로 선제골을 만들었고, 이 외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여러 차례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기도 했다. 후반전에는 마테우징요와 가브리엘이 교체 출전하며 시즌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세 명이 호흡을 맞추며 서울이랜드를 끊임없이 위협했다.또한, 최근 대량 실점으로 흔들렸던 수비 역시 오랜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서울이랜드가 맹공을 퍼부으며 충북청주를 압박했지만, 이승환 골키퍼의 선방과 촘촘한 공수 간격이 돋보였다. 경기 후 권오규 감독은 “그동안 우리 선수들에게 맞지 않았던 옷을 입혔다”라고 말하며, 이제는 확실한 콘셉트를 잡았음을 선언했다.
한편 충북청주의 이번 상대는 천안이다. 천안은 올 시즌 1승 7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고, 최근 리그 5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베테랑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잡고 있지만, 네 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며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위기를 벗어난 충북청주와 반등이 절실한 천안의 경기는 2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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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머리도, 발도 잘 씁니다 ‘곤잘로(부산)’
2미터가 넘는 키와 압도적인 신체 조건, 전형적인 타겟형 스트라이커의 특징이지만 여기에 발까지 잘 쓰는 선수가 있다. 이번 라운드에 주목해야할 선수는 부산의 곤잘로다.
브라질 출신 곤잘로는 영입 당시부터 201cm의 큰 키로 많은 화제를 모았는데,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터뜨리며 빠른 적응을 마쳤다. 특히 직전 8라운드 안산전에 선발로 나선 곤잘로는 경기 시작 33초만에 헤더 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K리그2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이었다. 기세를 탄 곤잘로는 이날 빌레로의 두 번째 득점에도 결정적인 연계를 도왔고, 페신의 세 번째 골에는 절묘한 크로스로 도움까지 기록했다. 곤잘로는 사실상 안산전에서 부산의 세골에 모두 관여한 셈이다.
곤잘로는 피지컬 외에도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슈팅, 기술 등을 고루 갖춰 팀내 최다 공격 포인트 1위에 올라있으며, 매 경기 상대 수비진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
상승세를 탄 곤잘로와 부산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화성이다. 신생팀 화성은 최근 리그 3연패로 혹독하게 K리그2를 경험하고 있다. 인천-전남-수원 등 강팀을 잇달아 만났던 게 컸다. 화성은 8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경기당 한 골 이상씩 기록 중이지만, 실점이 14골에 달하는 것은 숙제다.
부산은 현재 승점 12점으로 7위에 올라있는데, 3위 전남과 승점차는 단 3점에 불과한 만큼 기세만 잘 타면 충분히 상위권에 도전할 수 있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부산과 연패를 끊어야 하는 화성의 첫 맞대결은 27일 오후 4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다.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 경기일정>
- 서울E : 경남 (4월 26일(토) 14시 목동종합운동장, MAXPORTS, 쿠팡플레이)
- 천안 : 충북청주 (4월 26일(토) 14시 천안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 충남아산 : 안산 (4월 26일(토) 16시 30분 이순신 종합운동장, GOLF&PBA, 쿠팡플레이)
- 부천 : 인천 (4월 26일(토) 16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 BALL TV, 쿠팡플레이)
- 수원 : 성남 (4월 27일(일) 14시 수원월드컵경기장, GOLF&PBA, 쿠팡플레이)
- 김포 : 전남 (4월 27일(일) 14시 아산 김포솔터축구장, BALL TV, 쿠팡플레이)
- 부산 : 화성 (4월 27일(일) 16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 MAXPORTS,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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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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