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에게 굴욕 안긴' 인터 밀란,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서 AC 밀란에 합산 1-4로 패→트레블 도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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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올 시즌 마지막 '밀라노 더비'는 AC밀란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날 인터 밀란이 잃은 건 단지 경기뿐만이 아니었다. 결승행, 자존심, 그리고 꿈꿨던 트레블의 희망까지 한꺼번에 무너졌다.
인터 밀란은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코파 이탈리아 4강 2차전에서 AC 밀란에 0-3으로 완패했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인터 밀란은 합산 스코어 1-4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세리에A·챔피언스리그·코파 이탈리아 트레블 도전도 수포로 돌아갔다.
이날 경기는 단순한 컵 대회 4강전이 아니었다. 같은 도시를 연고로 하는 밀라노 라이벌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었고, 시즌 내내 정상을 향해 달려온 인터 밀란에는 '트레블'을 위한 고비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과 후반 내내 AC 밀란의 공세에 휘둘린 인테르는 사실상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무너졌다.
AC 밀란은 전반 36분 루카 요비치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후반 시작 4분 만에 요비치가 또 한 번 골문을 열었고, 후반 40분에는 라이언 라인더르스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AC 밀란의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인테르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앞세운 공격 라인이 번번이 AC 밀란의 골키퍼 마이크 메냥에게 막히며 끝내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마르쿠스 튀람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 했던 아르나우토비치의 움직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패배는 인테르에 여러모로 뼈아프다. 세리에A에서는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에 올라 있지만, 이탈리아 국내컵에서의 탈락은 시즌 트로피 수집 계획에 커다란 균열을 낸 결과다. 특히 2022-2023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노렸던 인테르에 이탈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반면 AC 밀란은 강한 토너먼트 DNA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올 시즌 인터 밀란과의 맞대결 5경기에서 3승 2무 무패를 기록하며 확실한 우위를 입증했다. 지난 1월 슈퍼컵 결승에서의 승리를 포함해, 더비에서의 상승세를 이번에도 이어갔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다시 한 번 요비치가 있었다. 그는 인테르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결승행의 주역이 됐다. 여기에 크리스티안 풀리식, 테오 에르난데스, 그리고 중원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 유수프 포파나까지, AC 밀란은 공수 양면에서 인테르를 철저히 무너뜨렸다.
한편,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의 또 다른 주인공은 25일 새벽 열리는 볼로냐와 엠폴리의 경기에서 가려진다. 1차전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둔 볼로냐가 결승 문턱에 올라와 있는 상황. 만약 볼로냐가 AC 밀란과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면, 1974년 이후 51년 만에 트로피에 도전하게 된다. 반대로 엠폴리가 기적적인 역전극을 연출한다면 구단 역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마지막 밀라노 더비는 승자와 패자 모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AC 밀란은 다시 한 번 이탈리아 무대에서 강팀으로서의 존재감을 되살렸고, 인테르는 고개를 떨구며 남은 두 대회에서 모든 걸 걸어야 할 이유가 생겼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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