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시즌 중 갑자기 英 출국... 린가드, '아동 성추행 혐의' 할아버지 재판 증인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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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제시 린가드(33, FC서울)가 시즌 도중 고국 영국으로 향했다. 아동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는 조부를 위해 증언대에 서기 위함이다.
영국 BBC는 22일(한국시간) “린가드는 조부 케네스 린가드의 재판에서 변호 측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한국을 떠났다. 그는 조부의 혐의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린가드의 조부는 5세부터 19세까지 한 여성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86세인 케네스는 자신에게 씌워진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사건은 60세 여성의 신고로 시작됐다. 그는 2022년 린가드의 다큐멘터리 ‘제시 린가드-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본 뒤 경찰에 제보했다. 당시 방송에서 케네스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언급된 장면이 그녀에게 분노로 작용했다. 이후 린가드에게 “당신의 할아버지가 나를 성적으로 학대했다. 넌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문자까지 보냈다.
BBC,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케네스는 한 여성을 5세부터 19세 때까지 17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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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는 린가드의 축구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린가드는 법정에서 신고한 여성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그녀가 다큐멘터리를 언급했을 때 난 아무것도 몰랐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길래 '나에게 전화하라'고 말했다. 갑자기 등장한 그녀의 행동은 무작위적이었다”라며 “만약 그런 혐의를 알았다면 가족, 특히 딸을 위해 벌써 조부와 관계를 끊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린가드는 해당 여성이 자신과 가족에 대한 질투심으로 거짓을 꾸몄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광주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뒤 곧바로 출국한 린가드는 9경기 4골로 FC서울 내 최다 득점자다. 하지만 장거리 비행 여파로 오는 27일 포항과의 K리그1 경기에 선발로 나서기는 어려울 수 있다.
린가드는 재정적인 타격도 받았다. 그는 “재판 문제로 한국에서 몇 건의 스폰서 계약이 무산됐다. 현재로선 추가 계약들도 모두 보류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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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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