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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포항, 산업도시에서 친환경 녹색도시로 대전환 꿈꾼다

포항시

내달 14~15일 세계녹색성장포럼 개최
‘미래를 위한 녹색전환…’주제로 열려
WGGF, 2027년 개관할 POEX와 연계
탄소중립 녹색성장 글로벌 아젠다 주도
‘K-마이스산업의 새로운 롤 모델’ 제시

포항시는 세계녹생성장포럼(WGGF) 성공적 개최로 탄소중립 녹색성장이라는 글로벌 아젠다를 주도하는 지방정부의 새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 핵심사업 철길숲의 한터마당 구간(대잠교) 조성 전후 모습.  [사진 포항시]
포항시가 오는 5월 도시 대표 브랜드가 될 시그니처 국제회의 ‘세계녹색성장포럼(World Green Growth Forum·WGGF)’ 개최와 함께 글로벌 마이스(MICE)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포항은 오랫동안 탄소 배출량이 많은 철강 중심의 단일 산업구조였다. 이에 지속 가능한 도시의 발전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10년간 산업구조 다변화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글로벌 탄소 중립에 부합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산업인 ‘이차전지·수소·바이오’ 분야에서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특화단지 3관왕을 석권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녹색도시 종합계획인 ‘그린웨이 프로젝트’ 또한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녹색도시 조성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까지 축구장 107개 규모인 76만㎡에 달하는 녹지공간을 확충했고, 지자체 최다인 도시숲 5곳이 환경부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승인을 받는 등 탄소 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제 포항은 우수한 산업 역량, 녹색도시 전환이라는 비전과 새로운 정체성을 기반으로 ‘마이스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회의와 산업박람회, 학술대회와 전시회 등을 포함하는 마이스는 관광, 숙박, 유통 등 연관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까지 꾀할 수 있어 경제·문화·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포항형 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해 시그니처 국제회의인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을 시작으로 차별화된 국제 행사 및 신산업 관련 전시회를 개최해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 입지를 다질 ‘콘텐츠(소프트웨어)’를 채워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해 7월 포항 마이스산업의 허브가 될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를 본격 착공했다.



친환경 녹색도시 비전, 저탄소 신성장산업 성과 알려

포항시는 첫 WGGF를 내달 14~15일 라한호텔 포항에서 개최한다. 시는 ‘미래를 위한 녹색 전환, 도전 속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포항의 친환경 녹색도시 비전과 저탄소 신성장산업 육성 성과를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포럼에는 국내외 환경·산업·도시 분야 전문가와 국제기구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하며, ‘녹색성장 글로벌 정책 동향’ ‘탄소 중립 선도도시’ ‘기후테크 스타트업’ 세션 등 7개의 세션과 다양한 부대 행사,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포럼에는 권위 있는 국제기구와 환경부·경북도·한국관광공사 등 정부기관, 포스코·에코프로 등 민간 기업이 참여해 품격을 높인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제기구, 산학연, 시민이 폭넓게 참여하는 WGGF 개최는 포항이라는 지방도시가 글로벌 아젠다를 선도하고 국제 정책협력의 한 축으로 성장한 것을 의미한다”며 “수도권에 치우쳐 있던 마이스산업 구조를 탈피해 지방에서도 수준 높은 국제 규모 행사 개최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WGGF를 2027년 개관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와 연계해 녹색성장 아젠다를 주도하는 국제포럼으로 규모와 위상을 더욱 확대하고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위스의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과 같이 포항을 세계적인 녹색전환의 메카로 각인시킬 시그니처 국제행사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WGGF는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K-컨벤션 공모사업’에서 ‘지역 시그니처 국제회의’ 분야에 선정돼 국비 2억 원을 확보하며,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국제회의로 평가받았다.

이강덕 포항시장(오른쪽 네 번째)이 지난해 11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 협력까지 이어지는 실천형 국제포럼으로 차별화

포항시는 WGGF의 차별성으로 ‘실천형 국제포럼’을 내세우고 있다. 단순히 선언적 담론을 나누는 자리가 아닌, 청년·시민·스타트업기업이 참여해 정책 설계와 산업 연계, 국제 협력까지 이어지는 구체적 방안을 끌어낸다는 것이 핵심 철학이다.

대표적으로 ‘기후테크 스타트업’ 세션에서는 기후기술을 보유한 포항 소재 스타트업 기업들이 혁신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사례 소개를 넘어, 기업·도시·국제기구 간 실질적 연계를 지원하는 협력 플랫폼을 제시한다. 또한 ‘녹색성장 아이디어 해커톤’은 국내외 청년들이 일상 속 탄소 중립 실천 방안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경쟁형 프로그램이다. 시민 참여와 청년 정책 제안을 국제회의에 접목한 신선한 시도다. 도출된 아이디어를 향후 포항시 정책에 실제 반영할 계획이다. ‘포항 타운홀 COP’는 시민들이 직접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제안하고 토론하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과거 마이스산업은 국제회의 유치와 전시 중심 운영에만 치우쳤다면, WGGF는 정책 제시와 산업 연계, 글로벌 네트워킹까지 이어진다는 차별점이 있다. 이런 시도는 도시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지역 혁신 성장을 촉진하는 ‘K-마이스산업의 새로운 롤 모델’을 제시하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이강덕 시장은 “WGGF의 성공적 개최로 포항만의 준비된 역량과 도시의 미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포항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류장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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