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美와 2+2 앞두고 "상호관세 철폐·車관세 해결 우선순위"

안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미국과의 통상 협의 각오를 묻는 말에 “오로지 국익과 우리 산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어 이번 협상 목표와 관련해 “상호 관세를 철폐하는 것이 목적이고 25%의 품목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자동차의 경우 대미 교역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신속하게 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한미 교역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자동차”라며 “얼마 전 현대자동차 같은 경우 대규모 투자 계획도 발표한 게 있고 해서 그런 부분을 적극 협의해 원만하게 문제를 풀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회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트럼프 대통령 면담 얘기가 나온 것은 없다”고 했다. 미국 측이 방위비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2+2 협의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2+2 통상 협의를 위해 외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8개 부처에서 50명 이상의 대표단을 꾸렸다. 다만 이번 방미 대표단에는 방위비와 관련한 안보 담당자는 제외됐다. 관세ㆍ통상과 방위비 이슈를 별도로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정부 의중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장관은 “내일(24일) 본격적으로 협의를 시작하게 되면 앞으로 협의를 해 나갈 범주나 내용, 일정 등이 확정될 것”이라며 “거기에 따라 협의에 대한 전반적인 틀을 갖춰나가고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날 방미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 장관은 이날 오후 워싱턴 모처에서 협상 대표단과 1시간 20분가량 사전 실무 회의를 열었다. 대표단은 실무 회의를 통해 협상 목표를 재확인하고 미국 측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최종 점검했다.
최 부총리와 안 장관은 24일 오전 미국 재무부 청사에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미국의 관세 조치와 관련한 2+2 통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형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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