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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 피안타율 .328' 충격적 역스플릿, 더 이상 좌승사자 아니다…4년 540⅔이닝 후유증일까, 익숙해진 탓일까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반즈, 방문팀 한화는 와이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반즈가 1회초부터 대량 실점이 이어지자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5.04.23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반즈, 방문팀 한화는 와이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반즈가 1회초부터 대량 실점이 이어지자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5.04.23 / [email protected]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이제 더 이상 좌승사자라고 부를 수 없는 기록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4년차 좌승사자 찰리 반즈의 부진이 수상하다.

반즈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4패 째를 당했다. 

이날 반즈는 7연승의 파죽지세를 거두고 있는 한화 타선을 상대했다. 1회부터 난조를 보였다. 물론 반즈를 위한 변명은 있다. 1회 선두타자 황영묵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고승민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위기가 시작됐다. 

이후 플로리얼에게 빗맞은 안타가 나오면서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반즈의 꼬여가는 흐름이었다. 일단 문현빈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1루수 나승엽의 정확한 3루 송구 판단으로 1사 1,2루로 한숨을 돌렸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반즈, 방문팀 한화는 와이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반즈가 득점이 늘어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5.04.23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반즈, 방문팀 한화는 와이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반즈가 득점이 늘어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5.04.23 / [email protected]


그러나 이후부터는 오롯이 반즈의 책임이었다. 1사 1,2루에서 노시환을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선제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이후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진영에게 우선상 2타점 2루타, 임종찬에게 좌전 적시타, 이재원에게 희생플라이를 차례대로 내주며 1회에만 5실점 했다. 

2회에도 1사 후 플로리얼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문현빈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노시환에게 다시 좌전 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6실점 했다. 

다행인 것은 1~2회 6실점 이후 반즈는 5회까지 볼넷 4개만 허용했을 뿐 피안타 없이 이닝을 틀어막았다. 반즈가 더 이상 무너지지 않으면서 어쨌든 4-6까지 추격전을 벌일 수 있는 동력을 제공했다.

그러나 반즈는 올해 기복이 심하다. 4년차 장수 외국인 선수로서 가장 계산이 서는 에이스가 되어야 하지만 시즌 초반 흐름은 그렇지 않다. 지난 16일 키움을 상대로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의 혼신투를 펼쳤는데 또 이날은 한화 타선에 당했다. 종잡을 수 없는 흐름이다.

실책 이슈가 있었지만 에이스라면 이런 난관도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문제는 비슷한 상황들이 많았다는 것. LG와의 개막전에서도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7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는데 경기 초반 빗맞은 안타들과 수비 시프트 반대로 향하는 타구들이 연거푸 나오면서 반즈는 스스로 무너졌다. 

아울러 이제 반즈는 더 이상 좌승사자라는 칭호를 붙일 수 없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2022년 한국 데뷔 초반, 롯데 전 외국인 선수였던 브룩스 레일리를 연상시키면서 좌타자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2022년 데뷔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2할2푼6리 피OPS .571을 기록했다. 우타자 상대로는 약간 높은 2할6푼2리 피OPS .686을 기록했다.

2년차인 2023년에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2할3푼8리, 피OPS .602로 강했다. 우타자 상대로는 성적이 다소 올랐다. 피안타율 2할8푼2리 피OPS .736이 됐다. 

그런데 이 스플릿 양상은 지난해부터 역전됐다. 이제 반즈는 ‘역스플릿’ 투수로 바뀌었다. 지난해 반즈는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2할6푼8리 피OPS .706을 기록했다. 반대로 우타자에게는 피안타율 2할3푼7리 피OPS .692에 그쳤다. 처음으로 좌타자 상대 기록이 더 나빠졌다.

올해는 양상이 더 극심해졌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무려 3할2푼8리, 피OPS는 .822에 달한다. 반대로 우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2할4푼3리에 불과하고 피OPS도 .748이다. 이날 역시도 좌타자 플로리얼에게 2안타 1볼넷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1회 5실점 째를 기록할 때도 좌타자 임종찬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반즈는 올해까지 4시즌 동안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540⅔이닝을 소화한 투수다. 이닝이터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다만, 팔의 피로도는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 김태형 감독은 시즌 초반의 반즈에 대해 “구위가 지난해보다 떨어져 보인다”라고 밝혔다. 또 많은 이닝을 소화한 만큼 KBO리그 타자들에게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타 구단들도 이제 공략법을 갖추고 만나는 상황. 더 이상 위력적인 좌승사자는 아니라는 의미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반즈가 극강의 좌승사자의 면모까지는 아니더라도 계산이 서는 투수로 돌아와주는 것이다. 반즈의 지난 3년 간의 헌신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복의 시간이 더 길어진다면, 롯데도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할 수도 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반즈, 방문팀 키움은 하영민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반즈가 1회초 수비를 마치고 주형광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4.16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반즈, 방문팀 키움은 하영민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반즈가 1회초 수비를 마치고 주형광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4.16 /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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