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깜짝 반전' 손흥민 이제 살아나자! 'HERE WE GO' 로마노 확인...토트넘, 리그 9위 감독 목표→"포스텍 우승해도 경질 운명"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 다음 시대를 맡길 적임자로는 풀럼을 지휘 중인 마르코 실바 감독이 유력 후보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의 후임으로 실바 감독을 지명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끝내 새로운 감독을 물색할 경우 실바 감독을 최종 후보 명단 1위에 올려뒀다.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도 후보에 있지만, 그를 선임할 수 있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반면 실바 감독은 풀럼과 계약이 마지막 12개월을 남겨두고 있기에 더 실현성 있는 선택지로 떠오를 수 있다"라고 전했다.

'Here We Go'라는 시그니처 멘트로 유명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로마노는 기브 미 스포츠의 '마켓 매드니스' 팟캐스트에서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를 해고하기로 결정할 때를 대비해 잠재적인 새로운 감독 후보 명단을 짰다. 이라올라와 실바가 여기에 이름을 올린 두 명의 주요 후보"라고 말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토트넘은 2023년 여름 호주 출신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시즌 도중 결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코틀랜드 셀틱을 제외하고는 유럽 커리어가 없었기에 우려의 시선도 많았지만, 그는 시즌 초반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1위로 올려놓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때까지만 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하는 '공격 축구'가 빛을 발휘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단조로운 공격 전술과 무리한 경기 운영으로 조금씩 구멍이 생기기 시작했고, 강도 높은 훈련과 플레이로 인해 줄부상까지 발생하면서 후반기 와르르 무너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럼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자신은 언제나 2년 차에 우승했다며 호언장담했고, 토트넘 보드진도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자해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를 영입해줬다. 하지만 토트넘은 더욱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어쩌다 강팀과 맞서 싸워 이기긴 해도 전력상 약팀을 상대로 번번이 발목을 잡히며 승점을 쌓지 못했다.

구단 역사상 최악의 굴욕도 가능하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노팅엄전 패배로 시즌 18패째를 거두면서 1993-1994시즌(19패) 이후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했다. 남은 5경기에서 두 번만 더 패하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리그 20패를 달성하게 된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지막 희망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보였다. 현재 토트넘은 어렵사리 대회 준결승에 진출해 있다. 4강 상대는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 객관적 전력에선 토트넘이 크게 앞선다.

하지만 토트넘이 보되/글림트를 꺾고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혹은 아틀레틱 빌바오까지 잡아내며 우승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떠나야 할 운명이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는 UEL 우승 및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우승과 관계없이 토트넘에서 나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의 팀은 리그 19패라는 구단 최다 패배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UEL 우승과 다음 시즌 UCL 진출을 통해 이번 시즌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UEL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테코글루가 시즌 종료 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UEL에서 탈락하거나 서로 이별하는 방식으로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결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는 모양새다. 그는 꾸준히 자신의 앞날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누르고 UEL 4강에 오른 뒤에도 "대부분의 여러분에게는 불운하게도 한동안은 나와 좀 더 함께해야 한다. 좀 더 참아주셔야 할 것 같다"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로마노에 따르면 차기 감독으로는 실바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원래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첫 번째로 원했던 인물은 이라올라 감독이지만, 현실적인 실바 감독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도 본머스는 이라올라 감독을 지키는 데 자신이 있다며 실바 감독이 토트넘 내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출신 실바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그는 지난 2017년 헐 시티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고, 이후 왓포드와 에버튼을 거쳐 2021년 풀럼에 부임했다. 

실바 감독은 풀럼을 안정적으로 리그 중위권에 올려두고 있다. 그는 빠른 공수 전환과 측면을 활용한 공격 전개, 안정적인 수비 보호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축구를 앞세워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풀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실바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6년 여름까지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딱 1년이 남는 셈. 풀럼은 실바 감독과 재계약을 맺고 동행을 이어가길 원하지만, 그는 토트넘을 비롯한 다른 팀들의 제안을 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알려졌다. 그는 직접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영국 'TBR 풋볼'은 실바 감독이 토트넘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실바는 풀럼에서 엄청난 일을 해냈다. 그는 2021년 여름부터 클럽을 크게 발전시켰다"라며 "풀럼 감독으로서 실바의 통계는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와 매우 유사하다. 풀럼이 실력 면에서 토트넘과 동등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인상적인 일"이라고 짚었다.

또한 TBR 풋볼은 "실바가 좋은 선택인 이유는 그가 포스테코글루보다 더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그의 팀은 단순히 공격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 수비하면서 성과를 거두는 데 만족한다"라며 "포스테코글루가 해고된다면 실바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풀럼은 그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과 실바 감독의 풀럼의 성적은 대조적이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16위에 머물러 있으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로 15위 밑에서 시즌을 마칠 위기다. 반면 풀럼은 9위를 달리고 있으며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까지 넘보고 있다.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대로 경질된다면 손흥민에게도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를 골대에서 멀어지게 하고 많은 수비 가담을 강조하는 현재 전술 밑에서 노쇠화까지 겹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난다면 손흥민의 장점이 더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풋볼 인사이더.


고성환([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