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러울 지경" 류현진 전 동료, 충격의 41타수 연속 무안타→타율 .052 추락…연봉 263억 '먹튀' 전락
![[사진] 텍사스 작 피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4/202504232029778894_6808e679f136c.jpg)
[사진] 텍사스 작 피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 다저스 시절 작 피더슨(왼쪽)과 류현진.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38·한화 이글스)과 한솥밥을 먹었던 작 피더슨(33)의 연속 무안타 기록이 41타수로 연장돼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최다 불명예 기록이다.
피더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수퍼헬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1회 2사 2루에서 애슬레틱스 선발 오스발도 비도에게 루킹 삼진을 당하며 시작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존에 들어온 체인지업을 멀뚱 바라보다 삼진 아웃. 3회 2사 1루에선 비도의 몸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5회에는 비도의 2구째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잘 잡아당겼지만 1루수 정면 향하는 직선타가 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7회 좌완 제이콥 로페즈를 맞아 대타 요나 하임으로 교체된 피더슨은 이날도 결국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로써 피더슨은 지난 3일 신시내티 레즈전 4회 3루 내야 안타 이후 최근 44타석 41타수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져있다. 이 기간 볼넷 3개를 골라내 출루율 7푼1리를 기록했을 뿐 삼진 13개, 병살타 3개로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경기수 기준으로는 12경기 연속 무안타.
결국 텍사스 구단 최다 불명예 기록까지 썼다. 지난해 신인 저스틴 포스큐의 39타수 연속 무안타 기록을 넘어섰다. 이 부문 리그 최다 기록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이었던 크리스 데이비스가 2018년 9월15일부터 2019년 4월14일까지 기록한 54타수 연속 무안타. 야수가 아닌 투수 기록까지 포함하면 밥 불이 1962~1963년 2년에 걸쳐 기록한 85타수 연속 무안타가 최다 기록이다.
피더슨의 올 시즌 전체 성적은 19경기 타율 5푼2리(58타수 3안타) 무홈런 무타점 2득점 5볼넷 16삼진 출루율 .141 장타율 .069 OPS .210. 2014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뒤 메이저리그 12시즌 통산 209홈런을 기록 중인 좌타 거포 피더슨은 지난해에도 애리조나에서 132경기 타율 2할7푼5리(367타수 101안타) 23홈런 64타점 OPS .908로 좋은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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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텍사스 작 피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를 발판 삼아 지난겨울 텍사스와 2년 37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연봉이 18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63억원인데 이렇게 부진할 줄은 누구도 몰랐다. 시즌 후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포함했지만 지금 성적으로는 이를 행사할 수 없다.
14승9패(승률 .609)를 거두며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1위로 순항 중인 텍사스이지만 팀 내 연봉 6위 피더슨의 부진이 길어지며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지난 20일 피더슨에 대해 “자신감을 잃은 선수 같지 않다. 가장 먼저 덕아웃에서 나와 동료들을 축하할 만큼 좋아 보인다. 팀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피더슨의 타순을 3~4번에서 5~6번으로 내린 보치 감독은 “결국 타이밍이다. 더 열심히 하거나 큰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 몇 번 잘 맞으면 흐름을 탈 것이다. 며칠 쉬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21일 다저스전에 휴식을 줬다. 경기가 없었던 22일까지 이틀을 쉰 피더슨은 그러나 23일 애슬레틱스전도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리프레쉬 효과마저 없었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피더슨이 상상 그 이상으로 최악의 무안타 슬럼프에 빠져있다. 한때 강타자였지만 지금은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무려 40타수 무안타로 이 기록이 얼마나 길어질지 짐작도 할 수 없다’며 ‘타자판 입스(yips) 같은 현상이다. 안쓰러울 정도다. 텍사스가 그를 영입할 때 이런 모습을 기대하진 않았을 것이다. 불운, 기량 저하, 단순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피더슨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말 끔찍하고, 잔혹하고, 처참한 기록이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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