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내고도 졌다, 로버츠 망연자실…'삐그덕삐그덕' 우승팀 다저스 왜 이러나, 독보적 1강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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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월드시리즈 2연패가 마치 눈앞에 다가온 듯 했다. 그만큼 독보적 1강 평가를 받았다. LA 다저스의 왕조가 시작되는 듯 했다. 여전히 다저스는 강하다. 그런데 뭔가 삐그덕 거린다. 불협화음이 나고 있다.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0-11로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다저스는 1회 토미 현수 에드먼의 선제 스리런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선발 더스틴 메이가 1회 곧바로 5실점을 했다. 리드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다저스는 2회 선두타자 맥스 먼시의 볼넷 이후 키케 에르난데스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앤디 파헤스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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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회말 카일 터커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으면서 다시 4-7로 격차가 벌어졌다. 다저스는 저력을 발휘했다. 6회초 윌 스미스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고 7회초 빅이닝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7회 앤디 파헤스의 중전안타와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루수 땅볼 때 실책으로 6-7을 만든 뒤 무사 만루 기회가 계속됐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역전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8-7로 경기를 뒤집었다. 무사 2,3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희생플라이, 윌 스미스의 적시 2루타를 묶어 10-7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다저스 불펜은 이 3점을 지키지 못했다. 8회 올라온 알렉스 베시아가 카일 터커에게 투런포를 내줬다. 10-9까지 쫓겼다. 그리고 9회 마무리 태너 스캇이 2사까지 잡은 뒤 무너졌다. 미겔 아마야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다저스 분위기는 급격하게 식었다. 연장 10회초 무사 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아무도 해결하지 못했다. 그리고 10회말 무사 2루에서 이안 햅에게 공 1개 만에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다저스의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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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다저스의 성적은 16승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다. 이 지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이 모두 6할대 승률로 초접전을 이루는 승률 인플레가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두드러지지 않지만 다저스는 여전히 리그 최강의 팀이다. 각 매체들이 정하는 파워랭킹에서 1위를 놓치지 않는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 보면 다저스의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 선발진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0.93(29이닝 3자책점)으로 일본에서 보여준 극강의 에이스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5년 1억8200만 달러에 데려온 블레이크 스넬이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고,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최근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조기 강판된 바 있다. 사사키 로키는 이제 막 메이저리그에 적응해 가는 단계다. 오타니 쇼헤이는 아직 투수로 복귀할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더스틴 메이도 이날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타선도 오타니-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의 MVP 트리오가 원활하게 가동되지 않았다. 베츠는 도쿄 개막전 당시 위장병으로 고생하며 체중이 급격하게 빠졌다. 프리먼은 샤워 중 미끄러지며 황당하게 발목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득녀의 경사를 누린 오타니지만 최근 오타니의 페이스도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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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컵스전 10득점은 올 시즌 최다 득점이었다. 그럼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LA타임즈’ 등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1아웃만 더 잡으면 됐는데,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며 “10점을 냈다. 이런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한다”라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러면서 득점권 상황에서의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경기 득점권 성적은 14타수 3안타에 불과했다. 시즌 득점권 타율은 2할5푼3리로 메이저리그 전체 13위다. 특출나다고 볼 수 없다. 꾸역꾸역 승리를 쌓아가고 있지만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는 다저스의 현재 상황이다.
‘LA타임즈’는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3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팀으로서 장기적인 문제는 거의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현재 이 팀은 최고의 팀이라고 부르기에는 뭔가 잘 맞물리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최다 득점 경기를 했지만 경기력은 여전히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과연 다저스는 독보적인 최강자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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