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문장
아래쪽 풍경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 여자가 작은 손수레를 밀고 간다. 그 앞에는 오르간이 세워져 있다. 그리고 뒤에는 아기 바구니가 비스듬히 놓여 있다. 그 속에서 모자를 쓴 갓난아이가 만족한 얼굴로 서서 앉으려 하지 않는다. 때때로 여자가 오르간을 친다. 그러면 어린 아이는 곧 바구니 속에서 발을 구르고, 초록색 여름 원피스를 입은 작은 소녀가 춤을 추며 창문 쪽을 향해 탬버린을 친다.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소설 『말테의 수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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