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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에 강하고, 쳤다 하면 장타…이정후 존재감 뿜뿜

22일 밀워키전 8회말 득점 직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이정후. 올 시즌 절정의 타격감을 앞세워 샌프란시스코의 중심 타자로 자리를 굳혔다. [AFP=연합뉴스]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MLB)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리그 공식 매체인 MLB닷컴은 연일 그에 관한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2일 MLB닷컴은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공격수는 이정후와 윌머 플로레스(34)”라며 “1할대 타율(0.194)로 부진한 중심 타자 윌리 아다메스(30)의 타격 공백을 두 선수가 효과적으로 메운다”고 칭찬했다. 이정후는 내셔널리그(NL)에서 타격(0.315) 13위, 장타율(0.573) 7위, OPS(출루율+장타율, 0.947) 10위, 안타(28개) 9위, 득점(20점) 7위, 2루타(10개) 1위, 3루타(2개) 2위 등 공격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MLB닷컴은 23일 ‘올 시즌 3할대 타율을 기록할 흥미로운 타자 6명’을 꼽으면서 이정후를 포함했다. 명단에는 이정후 외에 에런 저지, 폴 골드슈미트(이상 뉴욕 양키스),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MLB는 근래 ‘투고타저’ 현상이 심한데, 지난 시즌 7명 만이 타율 0.300을 넘겼다. 요컨대 이정후가 그만한 기량을 지녔다는 의미다.

‘타자 이정후’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기대를 뛰어넘는 장타력을 지녔다. 올 시즌 장타(2루타 이상)는 10개로 이 부문 NL 3위다. 현지 매체들은 “외야가 넓어 타자 친화적인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덕을 보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상대 수비 위치까지 감안해 타구 방향을 결정하는 능력이 탁월한 게 진짜 비결”이라 칭찬한다.

다른 장점은 왼손 투수에 강하다는 점이다. 이정후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0.406, 32타수 13안타)은 시즌 타율 0.315보다 한참 높다. ‘왼손 타자는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통념을 깨는 결과다. 이는 이정후가 좋아하는 일본의 ‘야구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와 비슷하다. 이치로의 빅리그 통산 타율은 0.311인데,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0.304)보다 왼손 투수 상대 타율(0.329)이 더 높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정후를 제외한 나머지 8명을 모두 오른손 타자로 채웠다. 이날 밀워키 선발은 왼손 투수 호세 킨타나였다. 이정후가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팀도 3-11로 졌지만, 이정후에 대한 멜빈 감독의 신뢰가 얼마나 강한지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정후의 이런 장점은 팀 공헌도 관련 지표인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기도 하다. 팬그래프닷컴 지표(fWAR)는 1.4, 베이스볼레퍼런스닷컴 지표(bWAR)는 1.5인데, 둘 다 빅리그 전체 5위다. 요컨대 이정후가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에 평균적인 선수가 나왔을 때보다 1.4~1.5승 정도를 더 거둘 수 있었다는 의미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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