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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이라 좋아" 이정후가 120km대 흑마구에 세 번이나 당할 줄이야…사바시아 이후 밀워키 최초 기록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밀워키 브루어스 베테랑 좌완 투수 호세 퀸타나(36)의 ‘흑마구’에 ‘좌투수 킬러’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꼼짝 못했다. 100마일 강속구도 아무렇지 않게 쳐낸 이정후가 120km대 느린 공에 세 번이나 당했다. 

이정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벌어진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2푼9리에서 3할1푼5리(89타수 28안타)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 4할4푼8리(29타수 13안타) 2홈런 OPS 1.241로 특별히 강했던 이정후였지만 콜롬비아 출신 베테랑 좌완 퀸타나의 흑마구에 속절없이 당했다. 

1회 첫 타석부터 퀸타나는 슬러브로 이정후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5구째 바깥쪽 낮은 시속 77.3마일(124.4km) 슬러브로 이정후에게 팝플라이를 유도하며 유격수 내야 뜬공 처리했다. 

3회 2사 1,2루 찬스에선 초구 몸쪽 높은 싱커로 이정후를 위협했다. 이정후가 공을 피하면서 배트도 헛돌았다. 계속된 볼카운트 2-2에서 퀸타나는 5구째 시속 78.5마일(126.3km) 슬러브를 바깥쪽 낮게 원바운드로 떨어뜨렸다. 초구 몸쪽 공에 잔상이 남았는지 이정후의 배트가 완전히 헛돌았다. 평소 이정후답지 않게 배트와 공 차이가 큰 스윙으로 삼진 아웃. 

[사진] 밀워키 호세 퀸타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밀워키 호세 퀸타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6회에도 퀸타나는 같은 공으로 이정후를 아웃 잡아냈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시속 78.5마일(126.3km) 슬러브를 또 바깥쪽 낮게 던졌고, 이번에는 이정후가 앞에서 잡아당겼지만 1루 땅볼이 돼 선행 주자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퀸타나는 이정후뿐만 아니라 나머지 샌프란시스코 타자들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6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최고 시속 92.2마일(148.4km), 평균 90.5마일(145.6km) 싱커(36개)를 비롯해 체인지업(29개), 커브, 포심 패스트볼(이상 12개), 슬러브(5개)를 구사했다. 시속 150km를 넘는 강속구는 없었지만 다양한 공으로 맞혀 잡는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슬러브를 5개밖에 던지지 않았는데 전부 이정후에게 썼다. 

밀워키의 11-3 대승과 함께 퀸타나는 시즌 첫 3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초 밀워키와 1년 425만 달러에 FA 계약한 퀸타나는 실전 준비 시간을 갖고 지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했다.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승리로 완벽한 스타트를 끊은 퀸타나는 1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도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했다. 

[사진] 밀워키 호세 퀸타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밀워키 호세 퀸타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샌프란시스코전까지 시즌 첫 3경기 연속 승리. ‘MLB.com’에 따르면 2008년 CC 사바시아 이후 밀워키 구단에선 17년 만이다. 3승과 함께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 중인데 첫 3경기에서 그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밀워키 투수는 1988년 톰 필러(0.73 24⅔이닝 2자책점)가 유일하다. 

이날 시즌 5호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밀워키 승리를 이끈 외야수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퀸타나가 우리 팀에 있어서 정말 좋다. 그를 상대할 때 봤던 모습을 이제는 같은 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출신 좌완 퀸타나는 2012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한 뒤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뉴욕 메츠를 거쳐 올해 밀워키까지 무려 8개 팀을 거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14시즌 통산 362경기(336선발)에서 1988⅓이닝을 던지며 105승103패6홀드 평균자책점 3.72 탈삼진 1736개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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