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승세 속 실수요자 중심 내 집 마련 움직임 본격화
2020~2024년 연 평균 분양가 상승률 10% 웃돌아… 매매가격 상승률 比 3배 ↑

시티오씨엘 7단지_투시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올 3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0.41% 상승한 2,837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실수요층이 두터운 전용 59㎡(24평형) 및 전용 84㎡(34평형)로 환산하면 각각 6억8,096만원, 9억6,46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전용 59㎡는 약 6,400만원, 전용 84㎡의 경우 약 9,000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지난 2020년 이후로 범위를 넓혀보면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부동산 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3㎡당 1,598만원이었던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 2,310만원으로 4년 간 44.56% 급등했다. 연평균 10%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같은 기간 매매가격이 14.26%(3.3㎡당 2,272만원→2,596만원) 오른 것과 비교해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분양가가 천정부지 치솟은 데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가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31.04로 확인됐다. 지난 2020년 9월 100.64를 기록한 이후 4년여 간 기준치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위축과 인건비 상승 등이 공사비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분양가 상승흐름이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올 3월부터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를 기존 ㎡당 210만6000원에서 214만원으로 1.61% 인상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년 새 5% 상승한 셈이다.
여기에 오는 6월부터는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를 대상으로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도 의무화된다. 국토교통부는 5등급 수준의 인증 기준을 충족할 경우 전용 84㎡ 기준 한 가구당 130만원의 공사비 상승을, 건설업계에서는 293만원의 비용 증가를 추산하고 있다.
이 밖에 층간소음 보완시공 의무 적용을 비롯해 준초고층 피난안전구역 설치, 전기차 화재대응시설 의무 구축 등 공사비를 끌어올릴 법안도 다수 대기 중에 있어 분양가 상승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 2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1만795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1만3905건) 대비 29% 이상 급증한 수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 들어 새롭게 시행되는 정책적 이슈들이 분양가를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이자, 수요자들 사이에서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하반기에는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분양을 앞둔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오는 25일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구역 공동 4블록의 ‘시티오씨엘 7단지’에도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시티오씨엘 7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7층 9개 동, 전용 59~137㎡ 총 1,453세대 규모로 이뤄진다. 전용면적별 세대수는 △59㎡ 152세대 △75㎡ 73세대 △84㎡A 599세대 △84㎡B 280세대 △84㎡C 142세대 △102㎡A 64세대 △102㎡B 94세대 △110㎡ 47세대 △137㎡P 2세대(펜트하우스) 등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된다.
청약일정은 이달 28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화) 1순위, 30일(수)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5월 12일(월)이며, 정당계약은 같은 달 23일(금)~27일(화)까지 5일 간 진행한다. 인천 및 수도권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경과하고, 면적·지역별 예치 기준금액 충족 시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유주택자 및 세대원도 청약할 수 있다.
‘시티오씨엘 7단지’는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개통 시 강남구청, 압구정로데오, 수서 등 서울 강남지역은 물론 수원, 분당 등까지 환승없이 한 번에 도달 가능하다. 특히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대다수 노선과도 환승이 가능한 만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학익역(예정)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수인분당선 송도역은 인천발KTX(예정)가 개통 예정으로, 이를 통해 부산까지 2시간 30분대, 목포까지 2시간 10분대면 주파가 가능해진다. 특히 송도역의 경우 시흥 월곶~성남 판교까지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월곶판교선(월판선) 개통을 앞두고 있어 판교까지의 이동시간이 30분대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생활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메가박스가 입점해 있는 것을 비롯해 대규모 상업시설인 스타오씨엘이 조성돼 있으며, 인천 뮤지엄파크(예정)와 상업시설 등 다양한 생활편의 및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6단지와 7단지 사이로 조성되는 보행가로를 따라 단지내 상가가 스트리트형태로 조성될 예정에 있어 상권 활성화에 따른 주거 편의성 향상이 기대된다.
특히 분양가도 경쟁력을 갖췄다. 전용 59㎡는 4억 1,650만원부터, 전용 75㎡는 5억 4,670만원부터, 전용 84㎡는 5억 7,990만원부터, 전용 102㎡는 7억 3,410만원부터, 전용 110㎡는 8억 190만원부터 책정됐다. 이는 전용 84㎡ 기준, 지난해 12월 인근 연수구에서 분양한 인근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2블록’(전용 84㎡, 6억 6,300만원부터) 보다 약 8,000만원, 최근 부평구에서 공급하는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전용 84㎡, 8억 900만원부터) 보다 2억원 이상 낮게 책정된 것이다.
견본주택은 인천시 미추홀구 아암대로 일원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8년 11월 예정이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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