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 방출→두산과 1억 계약’ 42세 좌완, 1이닝 ‘KK’ 퍼펙트…좌타 킬러 본능 살아있네

두산 베어스 제공
[OSEN=잠실, 한용섭 기자] 방출 신세에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 계약한 베테랑 투수 고효준(42)이 첫 실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고효준은 23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 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효준은 4-1로 앞선 4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웅빈을 풀카운트에서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임병욱과 승부에서는 파울 타구만 4개 나왔고, 6구째 스탠딩 삼진 아웃을 잡았다. 이형종은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깔끔하게 끝냈다.
투구 수 15개 중 스트라이크가 11개였다. 좌타자 2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좌타자 원포인트 능력은 여전했다.
두산은 지난 17일 고효준과 총액 1억 원(연봉 8000만 원, 인센티브 2000만 원)에 계약했다.
고효준은 지난해 SSG 랜더스에서 26경기 등판해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했고, 시즌이 끝나고 방출됐다. 고효준은 은퇴를 선언하지 않고, 개인 훈련을 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기다렸다.
두산 관계자는 “왼손 불펜진 뎁스 강화를 위한 결정이다. 고효준은 11일부터 16일까지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거쳤다.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수직 무브먼트 등 트래킹 데이터가 지난해보다 좋아졌음을 확인했고 오늘 계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2002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고효준은 SK-KIA-롯데-LG-SSG를 거치며 통산 23시즌 601경기(890이닝) 47승 54패 4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고효준은 무려 4차례 방출을 겪었다. 2002년 롯데, 2020년 롯데, 2021년 LG, 2024년 SSG에서 방출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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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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