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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종] 국민 97% 가톨릭 동티모르, 1주일간 국가 애도기간

지난해 9월 교황 방문 때 인구 절반이 미사 참석

[교황 선종] 국민 97% 가톨릭 동티모르, 1주일간 국가 애도기간
지난해 9월 교황 방문 때 인구 절반이 미사 참석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국민 대다수가 가톨릭 신자인 태평양 동티모르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 다수 국민이 깊은 추모 분위기에 잠겼다.
23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동티모르는 전날부터 1주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주요 관공서·기관 등은 동티모르 국기와 바티칸 깃발 조기를 게양했다.
또 전날 수도 딜리의 성당에서 열린 미사에는 수천 명이 모여 교황을 추모했으며, 딜리 타시톨루 공원에도 신도들이 몰려들어 애도의 꽃을 바치고 촛불을 켰다.
지난해 9월 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을 순방하면서 동티모르를 찾은 교황은 이 공원에서 야외 미사를 집전했다. 당시 이 미사에는 동티모르 전 국민 130만여명의 절반 가까운 60만 명이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타시톨루 공원은 동티모르가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운동을 벌이던 1989년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문해 대규모 미사를 집전했던 곳이기도 하다.
조제 하무스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은 지난 21일 교황 선종 직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면서 "교황의 동티모르 방문은 아직도 우리 마음속에 생생하다"면서 "교황이 공항을 떠나기 전 내 손을 잡고 '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신경을 써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야당 지도자이자 무슬림인 마리 알카티리 전 총리도 전날 미사에 참석해 교황의 선종을 애도했다. 알카티리 전 총리는 교황이 인간적 우애, 연대, 환경 문제 같은 가치를 옹호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포르투갈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동티모르는 전 국민의 97% 이상이 가톨릭을 믿어 세계에서 바티칸 다음으로 가톨릭 신도 비율이 높은 나라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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