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도 주목' 린가드, 갑자기 영국 날아갔다...'아동 성폭행 혐의' 할아버지 위해 증언→"질투로 거짓 신고" 정면 반박
![[사진] 제시 린가드와 그의 할아버지 케네스 린가드. 린가드는 아동 성범죄 혐의로 고소당한 할아버지를 위해 잉글랜드로 날아가 법정 증언대에 섰다. / 데일리 메일.](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3/202504231037770644_68084f08dc1c9.jpeg)
[사진] 제시 린가드와 그의 할아버지 케네스 린가드. 린가드는 아동 성범죄 혐의로 고소당한 할아버지를 위해 잉글랜드로 날아가 법정 증언대에 섰다. /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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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FC서울 주장' 제시 린가드(33)가 잠시 한국을 떠났다. 그가 고국 영국으로 돌아가 아동 성범죄 혐의로 재판대에 선 할아버지를 위해 증언에 나섰다.
영국 'BBC'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린가드는 그의 할아버지를 둘러싼 혐의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증언하기 위해 한국에서 영국으로 돌아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린가드는 할아버지 케네스 린가드의 재판에서 변호 증인으로 리버풀 크라운 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FC서울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다"라며 "체셔주 워링턴에 사는 린가드의 86세 할아버지 케네스는 한 여성에게 5세부터 19세 때까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지만, 이를 부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케네스는 지금의 축구선수 린가드를 만든 인물이다. 린가드는 법정에서 두세 살 때부터 조부모와 함께 살았으며 할아버지가 자신의 선수 생활을 매우 지지해 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한 그는 "할아버지는 내게 축구를 가르쳐 줬고, 모든 기술을 가르쳐 줬다. 그는 리버풀에서 맨체스터, 크루, 반슬리, 스토크까지 자동차를 타고 오가며 내가 축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오늘날 나를 여기 있게 해준 바로 그 사람"이라고 증언하며 할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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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케네스는 총 17건의 성적 학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제 60세가 된 한 여성이 지난 2022년 린가드가 발표한 다큐멘터리 '제시 린가드-말하지 못한 이야기'에서 케네스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언급된 걸 보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해당 여성은 린가드에게 직접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방송 후에 "린가드, 부끄러운 일이다. 다 거짓말이다. 당신의 할아버지 케네스가 나를 성추행하고 성적으로 학대했다. 넌 그가 그렇게 한 걸 알고 있다"라고 문자를 전송했다. 또한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고 린가드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린가드는 단호하게 받아쳤다. 증언대에 선 그는 "그녀는 다큐멘터리에 대해 계속 얘기했다. 난 '무슨 소리야? 아무것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생각했다. 여자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해서 원하면 전화하라고 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녀는 갑자기 나타났다. 다소 무작위적이었다"라고 밝혔다.
할아버지의 결백을 믿는 린가드는 해당 여성이 질투심 때문에 거짓으로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질투가 나타났다. 가족과 우리가 이룬 것. 할아버지와 엄마가 없었다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거다. 그녀는 그 일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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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할아버지를 대신해 거짓 증언을 할 수 있냐는 질문도 받았다. 그는 "아니다. 절대 아니다. 이러한 혐의를 알았다면 가족을 위해, 특히 딸을 위해 몇 년 전에 할아버지와 관계를 끊었을 것이다. 절대로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린가드는 슬하에 6살짜리 딸을 두고 있다. 그는 "만약 알았다면 첫 번째로 엄마가 날 그곳에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두 번째로 아이라면 바로 관계를 끊었을 것"이라며 "내 딸은 거기에 있지 않았을 거고, 동생들도 거기에 있지 않았을 거다. 그들이 나에게 해준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나는 관계를 끊었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번 재판으로 시즌 도중 한국와 영국을 오가게 된 린가드다. 그는 지난 19일 광주전에 출전해 득점을 올린 뒤 빠르게 출국해 현지 시각으로 월요일 밤 영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가드는 9경기 4골로 서울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지만, 장거리 비행을 소화함에 따라 오는 27일 열리는 포항전 선발 출전에 애를 먹을 수도 있게 됐다.
한편 린가드는 할아버지의 재판 때문에 재정적으로도 많은 손해를 보게 됐다. 그는 재판으로 문제를 겪었냐는 물음에 "한국에서 몇 건의 스폰서십 계약이 무산됐다. 현재로서는 한국에서 더 많은 스폰서십 계약을 보류해야 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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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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