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연습하고 던졌는데 KKKKKKK...2경기 12실점→7이닝 무실점, “네일 스위퍼 그립 보고 연습, 한 턱 쏘겠다” [오!쎈 고척]
![[OSEN=고척, 박준형 기자]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하영민을 두산은 최승용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5.04.22 / soul1014@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3/202504222150770347_6807910a1af75.jpg)
[OSEN=고척, 박준형 기자]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하영민을 두산은 최승용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5.04.22 / [email protected]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하영민(30)이 신구종을 하루 연습하고 곧바로 실전에서 사용하며 큰 재미를 봤다.
하영민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의 기습번트를 직접 처리한 하영민은 제이크 케이브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양의지에게 5-4-3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3회 선두타자 박준영을 2루수 내야안타로 내보낸 하영민은 박준순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박계범은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준순의 2루 도루로 저지하면서 큰 위기없이 3회가 끝났다. 4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5회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은 하영민은 김재환과 김민석을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박준영은 헛스윙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6회와 7회는 연달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키움이 5-0으로 앞선 8회 하영민은 박윤성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하영민의 호투에 힘입어 5-1로 승리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하영민은 승리투수가 돼 시즌 3승을 수확했다.
![[OSEN=고척, 박준형 기자]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하영민을 두산은 최승용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7회초 이닝종료 후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이 세리머니를 하며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5.04.22 / soul1014@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3/202504222150770347_6807910ac1a02.jpg)
[OSEN=고척, 박준형 기자]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하영민을 두산은 최승용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7회초 이닝종료 후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이 세리머니를 하며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5.04.22 / [email protected]
투구수 90구를 기록한 하영민은 직구(37구), 슬라이더(24구), 포크(17구), 커브(12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71.1%에 달할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이면서 무4사구 승리를 따냈다.
하영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던진 것 같다. 이전 두 경기가 좋지 않았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지난 2번의 등판에서 8⅔이닝 12실점을 기록하며 2패를 당한 하영민은 “지난 두 경기에서 커터를 던졌는데 좋지 않았다. 오늘은 커터를 하나도 던지지 않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졌다. 투구분석표에 커터로 나온 것도 모두 슬라이더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커터가 좋아지면 또 커터를 활용해야 한다. 다만 지금은 좋지 않아서 오늘 경기에서는 던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키움 히어로즈 하영민. /OSEN DB

키움 히어로즈 하영민. /OSEN DB
하영민의 슬라이더는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스위퍼 그립을 보고 연습한 신구종이다. 하영민은 “어제 우연히 네일 선수가 던지는 스위퍼 그립을 봤다. 그 그립을 잡고 던져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오늘 한 번 던져봤다. 새로운 그립으로 던지니까 각이 생각보다 커진 것 같다. 커터가 잘 안돼서 뭐라도 던져보자고 하다가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예전 슬라이더는 세게 던지려고 하다보니까 구속이 빨라지고 커터가 됐다”라고 설명한 하영민은 “그래서 슬라이더가 없어졌다. 원래 던지던 슬라이더는 각이 밋밋해졌다. 그러다가 어제 새로 연습한 그립으로 던지니까 각이 커진 슬라이더가 돼서 그 공을 오늘 쓴 것이다. 내 공은 스위퍼까지는 아닌 것 같다. 그냥 슬라이더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투수코치님도 아마 그냥 슬라이더로 알고 계실 것이다. 포수 (김)재현이형한테도 말하지 않았다”라고 말한 하영민은 “오늘 경기 덕분에 좋은 방향으로 또 하나의 구종을 얻게 됐다. 앞으로의 경기가 많이 기대된다. 계속 써먹어 보려고 한다”라며 웃었다. 그리고 “만약 네일 선수가 보고 있다면 한 턱 쏘겠다”라며 농담을 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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