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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때 트럼프 3번 만나…경제위기도 3번 극복했다”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 ⑦ 김동연

김동연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된 뒤 개헌하겠다는 건 모두 구두 선언에 그쳤다”며 조속한 개헌 의사를 밝혔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김동연(68) 후보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관세 파고(波高)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친 지금 시대정신은 경제와 통합”이라며 자신을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첫 경제부총리로 각종 위기를 극복한 경제 최고 전문가”라고 표현했다.

현직 경기지사인 김 후보는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시중은행에 입사한 뒤 야간대를 다니며 입법·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의 요직을 두루 거친 입지전적 인물이다.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경선 캠프에서 김 후보를 만났다.


Q : 민주당 경선 룰에 대해 비판해 왔다.
A : “기울어진 운동장은 틀림없다. 그동안 민주당의 오랜 전통이자 자랑이었던 국민경선제를 뒤집는 경선 규칙을 정했다. 아쉽지만 당원이 결정한 만큼 당당하게 수용하기로 했다.”


Q : 이재명 후보는 선(先) 내란 종식, 후(後) 개헌을 말한다.
A :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책임총리제 같은 권력구조 개편,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계엄 발동 요건의 강화는 대선과 함께 국민투표에 부쳤으면 한다. 당선되는 대통령은 다음 총선과 주기를 맞춰 임기를 2년 단축해 3년만 하는 자기희생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Q : 내란 종식이 정치보복이 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 “정권 교체가 되면 민주당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탕평 인사를 해야 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세력과 함께하기는 어려울 거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도 탄핵에 찬성했던 세력과는 대화하고 통합할 수 있다.”


Q : 트럼프와의 협상은.
A : “경제부총리 시절 트럼프 미 대통령을 세 번 만났다.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터프가이처럼 보이지만 아주 전략적이고 영리하다. 경제적으로 미국이 못하는 조선·반도체·방위산업의 우위를 갖고 당당하게 해야 한다. 의제를 다 테이블에 올려놓는 패키지 딜은 위험하다. 주제 하나하나를 잘라 협상하는 살라미 작전으로 가야 한다.”


Q : ‘친정’인 기획재정부 개혁을 내걸었다.
A : “제 친정이지만, 해체 수준의 개편이 필요하다. ‘재정부-기획예산처’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 돈 거두는 재정·세입과 경제 운용하며 돈 쓰는 세출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 중앙정부에도 재정 권한이 너무 집중됐다. ‘재정 연방제’ 수준으로 재정 분권이 돼야 비수도권이 산다.”

신재민 기자

Q : 검찰 개혁도 공약이다.
A : “검찰 개혁은 수사·기소 분리가 핵심이다. 검찰을 기소청으로 축소해야 한다. 초임 검사의 3급 대우도 5급으로 정상화하겠다. 부장급 이상 검사는 퇴직 후 3년간 선출직 출마를 제한하고, 5년간 대형 로펌 취업을 금지하겠다. 법무부 중심의 검찰 조직을 해체해 ‘검찰 기득권 카르텔’을 깨뜨리겠다.”


Q : 지난 대선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했지만 지금은 여러 면에서 대척점에 있다.
A : “경제를 말로 비평하는 것과 국가 경제를 직접 경영해 본 것은 천지 차이다. 저에겐 수많은 세계의 전현직 지도자, 글로벌 기업 CEO와 통화해 속 깊은 얘기를 터놓을 수 있는 네트워크가 있다. 김동연만 할 수 있는 일이다.”


Q : 김경수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은.
A :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나 이합집산은 제 철학과 맞지 않는다. 짧은 경선 일정 속에서 각자 출마를 선언하고 비전과 정책을 발표하는 중이다. (단일화는) 상대 후보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김경수 후보는 신의와 겸손을 가진 사람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마지막까지 모신 것에 대해서도 고마운 마음이다.”





김나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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