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진 ‘보험’ 든 KB손보, FA 승자 됐다
프로배구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21일 마감됐다. 2주간 펼쳐진 영입전에서 활짝 웃은 구단은 KB손해보험이다. FA 최대어로 꼽혔던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26)을 데려왔고, 주전 세터 황택의(29)를 붙잡았다. “당장 우승을 바라볼 만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임성진의 이동을 시작으로 남자부에서는 FA 연쇄 이동이 벌어졌다. 임성진을 뺏긴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에서 김정호(28)를 데려왔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 공격수 송명근(32)을 영입했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 아포짓 스파이커 김동영(29)을 붙잡으며 공백을 메웠다.
임성진을 놓친 구단들은 다른 FA를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트레블(3관왕) 주역인 미들 블로커 최민호(37)와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우(31), 리베로 박경민(26)을 잔류시켰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아웃사이드 히터 김선호(26)를 영입하는 한편, FA 정지석(30), 곽승석(37), 김규민(35)을 붙잡았다. 결론적으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기존 전력을 유지한 가운데, KB손해보험이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남자부 영입 전쟁은 아직 끝이 아니다. FA 영입에 따른 보상 선수 이동이 당분간 진행되고, 약점 보완을 위한 트레이드 등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은 22일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34)과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24)을 서로 맞바꿨다. 이와 함께 다음 달 6~9일 튀르키예에서 진행될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도 관심을 끈다.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뛰었던 비예나, 레오, 카일 러셀과 재계약할 전망이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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