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프라 특별예산으로 미국 과학자 영입
독일, 인프라 특별예산으로 미국 과학자 영입(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미국 과학계에 칼바람이 불자 독일 차기 정부가 인프라 예산을 투입해 미국을 떠나는 과학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사회민주당(SPD) 공동대표는 2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풍케메디엔그루페 인터뷰에서 "5천억유로(817조원)의 특별기금을 과학 연구 분야에 투자할 수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더 이상 안심하지 못하는 과학자들을 데려오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AI)·생명공학·제약·우주산업을 키운다는 차기 연립정부 계획을 언급하며 "독일을 강하게 만들고 싶다면 이 분야에서 최첨단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PD와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지난 9일 공개한 연정 구성 합의문에서 "글로벌 양극화 시대에 독일을 전세계 연구자의 매력적인 목적지이자 학문의 자유를 보장하는 안식처로 유지한다"며 연구자 1천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클링바일 대표는 내달 출범 예정인 차기 정부에서 부총리 겸 재무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가 언급한 특별기금 5천억유로는 양당이 앞으로 12년간 인프라 투자에 쓰기로 한 자금이다.
양당은 지난달 기본법(헌법)에 예외 조항을 추가해 부채한도를 뛰어넘는 규모의 인프라 특별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후변화 대응에 투입할 1천억유로(163조원)를 제외하면 어디에 쓸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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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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