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년생 주장이 만든 '이타적 라커룸'부터 '영입 방향 개선'까지...문화부터 싹 갈아 엎은 리즈, 변화가 만든 PL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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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리즈 유나이티드의 승격 뒤엔 엄청난 변화와 혁신이 있었다.
'디 애슬레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지은 리즈 유나이티드의 시즌 여정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리즈의 승격은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고통의 기억과 그로부터 비롯된 조직 문화의 진화가 만들어낸 필연"이라고 분석했다.
리즈는 22일 영국 엘런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44라운드 홈 경기에서 스토크 시티를 6-0으로 완파하며 승점 94점을 기록, 리그 2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프리미어리그 직행 승격 티켓을 확보하며 1부 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리즈는 시즌 초반 13경기에서 7승 5무 1패의 안정적인 흐름을 타며 승격 1순위로 떠올랐고, 이후 17경기 연속 무패(12승 5무) 행진을 이어갔다. 공격력 역시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44라운드까지 89골을 기록하며, 득점 2위 노리치(67골)를 20골 이상 앞질렀다.
챔피언십은 총 24개 팀이 경쟁하는 리그로, 1, 2위는 자동 승격, 3~6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마지막 한 팀이 승격한다. 리즈는 지난 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사우스햄튼에 0-1로 패하며 좌절을 겪었다. 디 애슬레틱은 이 '좌절의 순간'이 오히려 반등의 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2024년 5월 26일, 웸블리에서 승격을 놓친 리즈는 곧바로 잔치 대신 '각성의 밤'을 열었다. 다니엘 파르케 감독은 울고 있는 이선 암파두, 아치 그레이, 조르지니오 뤼터를 껴안고 '준비된 상태로 돌아오라'는 말로 선수단을 다독였다"라며 그날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때부터 암파두는 단순한 선수가 아닌 '리더'로 변모했다"라고 조명했다. 실제로 그는 시즌 개막 전 보너스 배분 회의에 단독으로 참석해, 전 경기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선수에게 동일한 보너스를 지급해달라고 요청했다.
디 애슬레틱은 "리즈는 시즌 초부터 '승격'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회계 보고서에 따르면, 리즈는 레스터 시티에 이어 리그 내 두 번째로 높은 급여 지출을 기록했고, 이에 걸맞은 성적을 기대받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패배로 인해 목표 달성에 실패했고, 이는 파르케에게도 뼈아픈 순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구단은 파르케를 경질하지 않았다. 미국 투자사 '49ers 엔터프라이즈'는 그가 대부분의 시즌에서 승격에 충분한 승점을 쌓았다는 점을 인정했고, 오히려 시즌 내내 흔들림 없는 태도와 선수단 장악력을 높이 평가했다"라며 파르케 감독의 실패보다 성공에 집중했다고 알렸다.
매체는 "특히 주장이 된 이선 암파두의 리더십은 리즈의 문화 자체를 바꿔놓았다. 그는 주장단 보너스 회의에 혼자 참석해 '모든 선수에게 동일한 보너스를 나누자'고 제안했고, 이는 팀 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타적 리더십은 라커룸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고, 데바요, 크루와 같은 어린 선수들까지도 하나의 팀으로 어우러지는 기반이 됐다"라고 조명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성격과 책임감'을 기준으로 선수를 선별한 구단의 방침은 파르케의 철학과 정확히 맞닿아 있었다.
매체는 "라지 라마자니, 아오 다나카, 마누 솔로몬 같은 선수들의 영입은 단순한 실력 외에 팀 분위기까지 고려한 결과였다. 특히 일본인 미드필더 다나카 아오는 '리즈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며 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유명하다"라며 영입 방향 설정부터 손봤다고 이야기했다.
디 애슬레틱은 "우승 후보로 꼽힌 리즈는 2월 카디프전 7-0 대승을 기점으로 팀과 팬들이 진정한 일체감을 느꼈고, 이후 17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이는 1974년 이후 리그에서 가장 긴 무패 기록이자, 이번 시즌 승격의 결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라며 "단순히 승격이 아닌 '우승'을 원했던 암파두의 집념, 실패를 기회로 바꾼 파르케의 감정 조절, 그리고 구단의 일관된 철학이 맞물리며 리즈는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승격은 결과였지만, 그 과정은 리즈의 재정립이자 리빌딩의 정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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