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로, WBA 라이트급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 방어 성공

최시로는 20일 경기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요시노 슈이치로(34·일본)와의 WBA 라이트급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 방어전에서 11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요시노는 세계복싱기구(WBO) 아시아태평양 및 동태평양권투연맹(OPBF) 통합 챔피언 출신의 강자다. 최시로는 요시노를 상대로 10라운드에 다운을 빼앗은 데 이어 11라운드에 TKO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최시로는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출신 복서다. 본명은 시로치베크 이스마일로프. 그는 군인처럼 '단결'이라는 경례와 함께 링에 들어섰다. 또 군복을 연상하게 하는 무늬의 팬츠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최시로는 승리 후 "시민권을 얻어 군대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
최시로는 아마추어 복서 시절 독립국가연합(CIS) 종합경기대회 57kg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유망주 출신이다. 한국 땅을 밟은 건 2023년 7월이다. 한국에서 최시로는 이름까지 바꾸며 한국인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세계 챔피언의 꿈을 키웠다. 2023년 7월 프로 데뷔전을 치른 뒤 7경기 KO 승리를 포함해 10전 전승의 압도적 경기력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7월 한국복싱커미션(KBM) 라이트급 한국 챔피언에 올랐고, 3개월 뒤 WBA 아시아 챔피언까지 차지했다.
최시로는 "지금 내 목표는 WBA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 저본타 데이비스다. 아직은 그와 싸울 실력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곧 그의 레벨에 도달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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