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파주 美사격장서도 자주포 실사격 훈련…최전방 사격장 모두 재개 완료

육군에 따르면 육군 1군단은 지난 21일 경기 파주 소재 주한미군의 스토리사격장 표적지를 향해 자주포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1사단과 1포병여단 예하 포병대대에서 각각 K55A1 자주포 6문, K9A1 자주포 12문의 전력이 파주 임진강변의 포 진지에서 스토리사격장 내 표적지를 향해 총 60여발의 포탄 사격을 실시했다.
스토리사격장은 파주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안쪽에 위치한 미군 사격장으로,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불과 3.7㎞ 떨어져 있다.
육군에 따르면 훈련은 대포병 탐지 레이더가 가상의 적 화력 도발을 탐지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지휘소가 도발 원점을 표적화해 지휘 통제·통신(C4I) 체계로 사격 명령을 하고, 임진강변 포진에 위치한 각 포병대대가 스토리 표적지에 대응 사격을 실시하는 식이었다.
육군 관계자는 “이번 사격 재개로 실전적 훈련에 어려움을 줬던 제한 사항을 충분히 해소하게 됐다”면서 “특히 접적 지역에서 실제 작전 계획에 기초한 화력 운용, 장거리 사격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6월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9·19 군사합의에 대해 전부 효력정지를 의결한 이후 군 당국은 최전방 지역의 육·해상 사격 훈련과 여단급 실기동 훈련 등을 속속 복원했다. 마지막으로 스토리사격장에서의 훈련 재개만 남겨두고 있었다.
이와 관련, 지난해 6월 26일 연평도·백령도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 천무 등 290여발을 해상 사격한 데 이어 경기 연천 적거리, 강원 화천 칠성 사격장의 K-9 자주포· K-105A1 차륜형 자주포 140여발 실사격 훈련(7월 2일)도 진행했다. 경기 연천 전차 동원 여단급 실기동 훈련(8월 2일)도 재개했다.
9·19 합의의 ‘MDL로부터 5㎞ 안에서 포병 사격 훈련 전면 중지’ 조항(1조 2항)으로 훈련이 전면 중단된 육군의 지상 사격장은 경기 연천 적거리·강원 화천 칠성·경기 파주 스토리 세 곳이었다. 이 가운데 미군 사격장인 스토리사격장의 경우 지난해부터 한·미 간 훈련 재개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한·미 당국은 올해 3월 재사용 양해 각서를 체결한 뒤 훈련 시기를 조율해 왔다.
이유정.이근평([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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