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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탑 니엘, 군면제→1인기획사 새출발 “가수 은퇴까지 생각..내려놓고 싶었다”[인터뷰 종합]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김나연 기자] 틴탑 니엘이 1인 기획사의 대표 겸 솔로 아티스트로 새출발에 나섰다. 군복무 문제에서 벗어난 그는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다채로운 모습으로 대중들과 만날 것을 예고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는 네 번째 솔로 미니앨범 ‘SHE’로 돌아온 니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니엘은 본격적인 인터뷰 시작에 앞서 군대 문제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그는 “제가 사실 2021년도에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고 입대를 계속 기다리고 있다가 작년에 전시근로역으로 면제됐다”고 전했다.

병역법에 따르면 사회복무요원 소요 대비 소집자원이 많은 지역이거나 낙도·원거리 지역에 거주해 장기간 소집을 대기한 사람의 경우 사회진출을 보장하기 위해 전시근로역으로 처분하고 있다. 이에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로 3년이 경과한 사람의 경우 군복무를 면제받게 된다. 니엘 역시 2021년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뒤 3년이 지난 작년에 전시근로역으로 최종 면제 판정을 받은 것. 다만 사회복무요원으로 판정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어떤 이유로 사회복무요원이 됐는지는 개인 사유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SHE’는 지난 2022년 11월 발매된 EP 앨범 ‘A to Z’ 이후 약 2년 반만의 신보다. 니엘은 “오랜만에 새 앨범으로 컴백하게 돼서 부담감이 있다. 회사 설립하고 첫 앨범이라 그에 따른 부담감도 많고,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팬분들이랑 기존에 저를 알고 계셨던 대중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 많이 하고 고민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적인 R&B 스타일에서 완전히 벗어난 이번 앨범은 네오소울과 그루브 팝을 기반으로 한 감성적인 곡들로 구성되었으며, 사랑에 대한 깊은 고민과 감정을 진솔하게 풀어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벅차오르는 감정을 담아냈다. 니엘은 이같은 변화를 시도한 이유를 묻자 “제가 원래 하고 싶었던 음악은 이런 음악이었다. 큰 변화를 주고 싶었다. 앞으로는 제가 걸어가는 길에 있어서 이런 방향도 걸어가고 싶다고 생각해서 이런 노래를 준비했다”며 “이런 음악만 고집하는 건 아니고 대중적인 음악, 팬분들이 좋아한 음악도 하고 여러 시도를 할 거다. 나중에는 다양한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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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대중적인 음악만 해왔던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있어서 고민이 많았던 그가 이같은 선택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1인 기획사의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니엘은 전 소속사 뉴엔트리와 전속계약이 종료된 뒤 지난달 새 기획사 EL&D(엘엔디)엔터테인먼트 설립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처럼 홀로서기에 나선 이유를 묻자 “제가 정말 100% 참여해보고 싶었다. 전 앨범들 같은 겨우에는 제 의견이 많이 반영돼도 같이 맞춰 가야하다 보니 서로 조율해야 했는데 이번에는 100% 내가 한번 해 보자고 결심을 했고, 그러기 위해서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라고 전했다.

니엘은 “사실 기존에 저를 좋아해 주셨던 팬들이 좋아하는 제 모습이 있으니 그걸 완벽히 버릴 수 없었다. 제가 나아가고 싶은 길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인데 이걸 배제하기에는 팬분들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안에서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걸 해보자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며 “완성본을 보니 좀 후련하다. 제가 생각했던 의도대로 너무 잘 나온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다만 걱정되는 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몰라서 아직 그 부분을 걱정하고 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1인 기획사 설립 전 주변에 먼저 회사를 세워봤던 선배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다는 그는 “대부분 시작하지 말라고 하더라. 몇몇분들은 해 보고 싶은 걸 해 보는 것도 인생에 큰 도움이 될거라 이야기 해주신 분들도 많았다. 저도 고민하다가 ‘그래 언제 한 번 해보겠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앨범 준비과정이 쉽지 않았다. 그 전에 ‘혼자 하면 이렇게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을 어느 정도 갖고 시작했는데, 그것과 많이 달랐다. 모든 회의와 콘셉트, 결재, 여러 가지 일을 제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경 써야 하다 보니 그런 부분이 많이 힘들었다. 생각 보다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그동안 회사에서 열심히 해줬구나 스스로 깨우치는 시간이 됐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SHE’는 그루브한 리듬과 소울풀한 기타가 특징적으로, 영원히 가슴 속을 맴도는 사랑의 모습을 담은 곡이다. 니엘은 “사랑이란 시간과 이별이라는 시간에 갇힌 남자의 감정을 표현한 곡이다. 뮤직비디오에도 줄이 많이 나온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 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남자를 표현했고, 마지막에 줄을 놓고 독무를 추는 장면은 무너지는 모습을 표현했다”며 “뮤직비디오 촬영이 많이 힘들었다. 26시간 가까이 찍었다. 혼자 찍다 보니 거의 쉬는 시간 없이 계속 촬영했다. 그게 많이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사랑’을 소재로 택한 이유를 묻자 “콘셉트를 먼저 얘기했다. 과연 팬분들이 나를 봤을 때 좋아해 주는 모습은 어떤 걸까 생각하고 고민했는데, 무대 위에서 처절하고 지쳐있고 무너지고 이런 모습을 좋아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상처 분장을 해보자는 콘셉트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디벨롭 하다 보니 이별 노래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SHE’를 듣자마자 이걸 타이틀로 해야겠다 생각했다. 제 이야기를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는 곡이었고, 제가 원하던 음악이었다. 보여드리고 싶었던 무대이기도 해서 타이틀곡은 나오자마자 수정 한번 없이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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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대무용이 가미된 안무에 대해서는 “처음 안무를 요청할 때 챌린지를 생각하지 않고 짜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요즘 챌린지를 많이 하시니까 그걸 배제할 순 없지만 저는 이번 앨범은 챌린지를 생각하지 않고 날 것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안무팀한테도 최대한 날것의 느낌으로 표현해달라고 했고, 그것 때문에 힘들었다. 이런 춤을 춰 본적 없어서 그것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다”고 설명했다. 녹음 역시 “쉽진 않았다. 제가 옛날에 부르던 창법을 거의 배제시키고 불렀으면 좋겠다는 디렉팅을 많이 받아서 바이브레이션 빼고 느낌을 살리는 게 어려웠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니엘은 이번 앨범을 팬과 대중이 어떻게 봐줬으면 좋겠냐고 묻자 “이번 앨범을 통해서 니엘이라는 가수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라는 게 알려졌으면 좋겠다. 저도 새로운 시도고, 뮤직비디오 자체도 기존의 제가 아이돌 할 때와 다르게 얼굴 클로즈업이나 립싱크를 하나도 안 했다. 이런 부분들이 팬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겠지만 ‘이렇게도 음악을 하는 친구구나’ 하고 다가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이자 회사 대표로서 바라는 성과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하면 대표로서 적자만 안 냈으면 좋겠다. 수익 안 나와도 되니 적자만 안 냈으면 좋겠다. 그러면 다음 앨범을 준비할 수 있지 않냐”며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지난 2010년 7월 10일 틴탑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니엘은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는다. “실감이 안 났는데, 새로운 아이돌 분들의 나이를 들어보면 실감이 나더라”라고 밝힌 그는  “저희 멤버 창조군이 5월에 제대한다. 나오면 대대적으로 회의해서 앨범을 준비하자는 얘기는 작년부터 나오고 있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 할 것”이라고 15주년 기념 완전체 컴백 계획을 전해 기대를 더했다.

그런가 하면 1인 기획사 설립에 대한 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니엘은 “사실 멤버들한테 얘기를 안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1인 기획사를 만든다는 얘기를 거의 준비를 다 하고 뒤늦게 했다. 멤버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다. 리키는 나중에 꼭 자기를 데려가라고 해서 ‘꼭 잘돼서 널 데려오겠다’고 했다”며 “사실 제 꿈은 멤버들 다 저희 회사에 데려오는 것”이라고 최종 목표를 전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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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한지 15년차가 된 만큼 그동안 위기나 힘들었던 순간도 적지 않았다. 니엘은 “사실 2019년~2020년쯤부터 번 아웃이라 해야 하나,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때 좀 힘들었는데 팬분들께서 노래하는 제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응원을 많이 해서 무대로 돌아와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대가 코로나 전이었던 것 같다. 그 시기와 맞물려서 번 아웃이 조금 왔던 것 같은데, 많이 힘들었다. 제가 밖을 잘 안 나가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까 힘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이겨냈고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사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스로에게 칭찬해 주고 싶었던 순간 역시 그때라고. 니엘은 “그때는 사실 가수 생활을 안 하려고 마음도 먹었다. 근데 그 순간을 잘 버텼기 때문에 이렇게 새로운 앨범이 나올 수 있었고 도전할 수 있었다. 그때 저에게 잘 버텼다고 얘기하고 싶다”며 “(가수를 그만두면) 뭘 할지 저도 모르겠더라. 이 일만 아니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다. 너무 행복했지만 저를 지치게 하는 일이기도 했고 성격상 안 맞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럴 때마다 팬분들이 ‘노래해 달라’고 많이 해주셨고, 무대에 있는 모습을 상상했을 때 그때의 모습이 제일 행복했던 것 같더라. 나는 무대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해하는 사람이었구나 라는 걸 느끼면서 버텼다”라고 설명했다.

번아웃을 이겨내고 새 출발에 나선 니엘은 앞으로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지 묻자 “사실 못 해봤던 활동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때 열심히 살았더라”라며 “진짜 많은 걸 해 봐서 못 해봤던 활동은 없지만, 다시 한다면 예능을 해 보고 싶다. 저도 재밌게 촬영한 예능들이 많아서. 예능을 했을 때 제가 행복해 보여서 예능도 다시 해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SHE’ 발매 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음악방송은 안 할 예정이다. 아직은 두려운 것도 있고, 뮤지컬을 같이 하고 있어서 맞추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저도 이번 앨범에 마음을 많이 썼기 때문에 무대를 못 보여주면 아쉬울 것 같고, 팬분들도 많이 아쉬워하실 것 같아서 나름대로 음악방송을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앨범 발매일에 무대와 카메라를 세팅하고 팬분들을 무료로 초청해서 하나의 음악방송처럼 팬들에게 즐거운 콘텐츠가 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렇게 활동면서 사인회도 할 예정이고 일본, 대만에 찾아가서 인사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니엘의 네 번째 솔로 미니앨범 ‘SHE’는 22일 오후 6시 발매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EL&D엔터테인먼트


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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