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급한 트럼프 '관세 직격탄' 유통업체 CEO들과 깜짝 회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월마트·타깃·홈디포 등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예정에 없던 깜짝 회동을 했다. 최근 경제 정책 지지율이 재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의 관세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체들의 현황을 점검하고 이들의 의견 청취에 나선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
이들은 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진 대형 오프라인 소매 체인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주로 중국산 저가 수입품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해온 만큼 145%에 달하는 대중 관세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 CEO들이 관세 정책으로 인해 비용이 상승하면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CNBC는 “소매업계에 관세가 또다른 위협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수년 간의 고물가 이후 소비자들은 더욱 저렴한 가격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주류, 의류, 전자제품, 가구 등 광범위한 제품의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며 “이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회동 직후 세 기업은 모두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완화 조치 등을 설명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매우 좋은 회의였다. 그들을 오벌 오피스(백악관 집무실)에 초대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했다.
━
펀드업계로 번진 미·중 관세 전쟁

미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 계획을 재고하는 것은 중국뿐만이 아니다. 이달 초 FT는 “캐나다와 유럽의 연기금 등이 미국에 대한 투자 전략을 재검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모펀드 업계 고위 관계자들은 FT에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 여파로 인해 투자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문희([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