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타율 .103’ 2할 타율도 위태롭다, 결국 푸이그가 살아야 키움도 산다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타선의 기세가 꺾이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35)의 반등이 절실하다.
키움은 올 시즌 8승 17패 승률 .320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4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공동 2위(4승 3패 승률 .571)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겪으며 빠르게 순위가 하락했다. 결국 지난 11일 처음으로 단독 최하위로 주저앉았고 13일 이후에는 반등 없이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키움의 고민은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던 팀 타선의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다. 시즌 초반 각종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던 키움은 현재 팀 타율 7위(.246), 홈런 공동 4위(18), 득점 5위(103), OPS 8위(.682) 등 주요 지표에서 중위권, 하위권으로 하락했다.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 /OSEN DB
키움 타선 하락세의 중심에는 메이저리그에서 강타자로 활약했던 푸이그가 있다. 키움은 올 시즌 외국인타자 2명(푸이그, 루벤 카디네스)을 기용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외국인투수는 케니 로젠버그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마운드는 약해질 수밖에 없고 그만큼 타선이 마운드의 아쉬움을 메울 수 있을만큼의 타격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
시즌 초반에는 키움이 그렸던 그림이 잘 나왔다. 푸이그와 카디네스가 타선을 이끄는 가운데 송성문, 이주형, 최주환 등 주축 타자들과 여동욱, 전태현, 어준서 등 신인타자들의 가세로 타선이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하지만 타선의 상승세는 계속될 수 없었고 이제는 하락 사이클에 들어섰다. 특히 푸이그의 부진이 눈에 띈다. 푸이그는 올 시즌 25경기 타율 2할2리(99타수 20안타) 3홈런 12타점 13득점 OPS .588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지난 4일 3할1푼1리를 기록했던 타율은 이제 2할이 위협받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타율 1할3리(39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에 불과하다. 삼진은 15개를 당해 볼넷/삼진 비율도 크게 무너졌다.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 /OSEN DB
다행히 또 다른 외국인타자 카디네스는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8경기 타율 2할9푼7리(64타수 19안타) 3홈런 18타점 10득점 OPS .921을 기록중이다. 덕분에 푸이그의 부진에도 키움 타선은 완전히 무너지지 않고 어느정도 득점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푸이그만 살아난다면 다시 타선이 반등하고 자연스럽게 키움도 반등할 수 있다는 의미다.
푸이그는 2022년 126경기 타율 2할7푼7리(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65득점 6도루 OPS .841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 리그에 적응하는 기간을 거쳤지만 후반기 무서운 페이스를 보여줬다. 올해 키움에 돌아온 푸이그는 이번에는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푸이그의 마음대로 야구가 되지 않는 모습이다.
키움은 결국 푸이그가 살아나고 타선이 힘을 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키움이 남은 시즌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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