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청년 10명 중 7명 "양질의 일자리 부족"...희망연봉은 3468만원

서울의 한 대학교에 붙은 채용공고 앞으로 한 학생이 지나가는 모습. 올해 초 사회초년생인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는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미취업 청년 10명 중 7명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는 고스펙·경력 위주 채용 트렌드 등을 꼽았다. 이들은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며 삶의 만족도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미취업 청년 500명 대상 일자리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76.4%는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한지 묻는 질문에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양질의 일자리 조건으로는 ‘급여 수준(31.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고용 안정성(17.9%)과 일과 삶의 균형(17.4%) 순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최소한의 세전 연봉 수준은 평균 3468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취업 청년 중 현재 구직 활동 중인 이들 역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양질의 일자리 부족’(30%)을 꼽았다. 이어 ‘경력직 위주 채용 구조’(20.4%), ‘과도한 자격요건 및 스펙 요구’(19.6%)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미취업 청년들은 취업 준비에 매진하느라 구직이 어려웠던 경우가 많았다. 응답자들은 자격증이나 시험 준비(19.6%)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적합한 일자리 부족(17.3%), 과도한 스펙·경력 요구(13.8%) 순이었다. 한경협은 미취업 청년의 구직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휴식 등 자발적 요인 보다 취업 환경에서 기인한 비자발적 요인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구직이 어려운 현실은 청년들의 불안과 우울감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조사에서 미취업 청년들은 ‘불확실한 진로에 대한 고민(24.4%)'을 생활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고, 우울감·무기력감 등 심리적 불안정(21.2%)도 응답 비중이 높았다.

삶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역시 낮았다. 미취업 청년들의 평균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3.86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통계청에서 실시한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서 일반 청년들이 기록한 6.7점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김영준 한경협 민생경제TF 연구원은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삶의 만족도가 낮은 상황이 지속되면, 장기적으로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줄어 청년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정책 지원 등을 통해 신산업을 육성하고 기업의 고용여력을 키워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